SM이 그리는 미래, BTS의 성공. 핵심은 ‘연결’

by 리멤버


SM엔터테인먼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스포트라이트를 연예인이 아닌 ‘기술’에 비춘다. SM은 일찍부터 IT를 엔터테인먼트에 적용해왔다. 가수와 듀엣곡을 부를 수 있는 노래방 앱 ‘에브리싱’부터 지구 반대편에 있는 스타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콘서트까지.


SM은 다른 연예 기획사에 비해 최신 IT 기술을 빠르게 사업에 접목했다. 10여 년 전부터 AI, 로봇을 엔터 산업에 접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작년에는 공식적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전담하는 CT-AI Labs.를 조직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엔터 기업이 블록체인은 뭐하러요?”


SM엔터테인먼트 CT-AI Labs.의 주상식 랩장이 이에 대해 답했다.

DSC_3147.jpg?type=w1200 SM 엔터테인먼트 주상식 랩장


철학 전공자가 개발자로 SM에 들어가기까지


주상식 랩장은 철학을 전공했다. 컴퓨터는 원래 심심함을 달래주는 친구일 뿐이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와보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2년 전만 해도 도스 운영체제를 통해서만 컴퓨터를 할 수 있었는데,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한 윈도우 95가 나와있었다. 호기심이 일어 관련 책을 사서 공부했다. 처음으로 경험한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 같았다. 할 일도 많아 보였다. 부전공으로 컴퓨터 공학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길을 걷기 시작했다.


SI 회사에서 커리어의 첫 발을 내디뎠고, 우연한 기회로 연예 기획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네트워크가 불안정해 연예인 사진을 한 장 올릴 때도 이미지를 200조각으로 나눠 업로드해야 하는 시기였지만 개발하는 것도,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배우는 것도,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6년의 경력을 쌓은 뒤 보안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들어갔다.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SM 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다. 당시 SM은 연예기획사의 명성은 있었지만, 작은 회사였다. 동방신기가 갓 데뷔하고, 보아가 아시아의 별로 떠오를 때였다. IT 인력도 몇 명이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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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의 ‘내재화’가 불러온 ‘빠른 속도’


당시 SM은 IT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외주업체와 함께하고 있었는데, 비효율이 많았다. 잘 모를 거라 넘겨짚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주상식 랩장은 IT 기술을 ‘내재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합류한 이후부터 외주에 맡겼던 IT 관련 업무들을 직접 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했어요. 비효율이 여기저기서 발견됐거든요. 그때부터 여러 기술을 빠르게 시도할 수 있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어요.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우리가 직접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클라우드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2007년도부터 SM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MS Azure를, 그것도 1.0버전이 나오기도 전인 0점대 버전을 사내 시스템에 도입했다. 또한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급증하는 사이트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당시엔 생소한 개념이었던 가상화를 구축하는 등 선구자적인 행보를 보였다. 대중들은 SM의 스타들만 보고 있었지만, 내재적으로는 기술적인 견고함을 가진 회사가 되고 있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경험을 쌓았어요. 심지어 국가기관에서 도움을 요청한 적도 있어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곤란한 상황이었는데, 저희만큼 관련 경험이 많고 다양한 시도를 해 본 곳이 없었던 거예요. 내부적으로 만들어뒀던 해킹 로그를 공유해 공격의 근원지를 찾아냈었죠.”



A, B, C, D가 이어져 만드는 ‘초연결’, 새로운 E로


늘 빠르게 시도한 SM은 선각자적인 이수만 회장의 리드까지 더해져 미래기술을 내다보는 시야까지 넓힐 수 있었다. 그들은 IT 기술에 기반한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모습을 일찍부터 그렸다.


“A-B-C-D-E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A는 인공지능(AI)입니다. 인공지능은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기능적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면 이제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연예인의 목소리를 담아 누구나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일상을 경험할 수 있는 거죠.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는 겁니다. B는 블록체인(Blockchain)입니다. 엔터테인먼트라는 산업을 허브로 관련된 모든 요소를 연결하는 ‘새로운 생태계’입니다. 스타는 물론 팬,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 개인들이 직접 연결되어 국가, 팬덤 간 경계가 사라진 단일화된 경제 시스템이죠. C는 콘텐츠(Contents)입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통해 형성된 새로운 생태계를 콘텐츠가 채워줄 겁니다. 이 환경에서 콘텐츠는 더 이상 연예인(Celebrity)으로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대중(Crowd)들도 자발적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생태계는 커질 거고요. D는 드론(Drone)입니다. 로보틱스와 IoT를 결합하는 차세대 하드웨어 디바이스죠. 자율주행차에서 볼 수 있듯이 운송수단이 혁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미래에 자율주행차를 넘어 드론을 통해 이동할 것입니다. 운전할 필요가 없으니 ‘이동 시간’을 채워줄 것을 필요로 하겠죠.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콘텐츠가 만들어 낸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생태계가 사람들의 일상을 변화시킬 겁니다.”


지금까지 엔터테인먼트는 일방향이었다. 소속사나 대행사, 거대 플랫폼을 통해서만 팬은 스타를 만날 수 있었다. 이제는 기술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스타는 물론 팬,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 모든 개인이 각각 연결되고, 자생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낼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메이저 기획사나 방송사처럼 소수의 코어를 중심으로 일방적이고 한정적인 연결이 이뤄져 왔다면, 앞으로는 해당 코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영향력 있는 개인들을 중심으로 하이퍼 커넥티비티(초연결)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거죠. 저는 SM에서 그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주상식 랩장은 모두가 연결되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에서 개개인이 셀러브리티와 교류하고 소통하게 됨으로써 생산적이고 감성적인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A, B, C, D를 아울러 함축된 E, 즉 새로운 패러다임의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만들어 낼 겁니다.”



성공의 핵심 요소, ‘연결'


지금 가장 핫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BTS)이다. 주상식 랩장은 BTS 성공의 중심에도 연결이 있었다고 말했다.


“연결은 성공의 핵심 요소입니다. 인지도가 높지 않던 시절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한 적극적인 소통으로 팬들과 연결되어 세계적인 성공을 이룬 BTS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좀 더 넓게 봐도 마찬가지예요. 이 센세이션을 BTS가 혼자 만들어낸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EXO, 원더걸스, 싸이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크고 작은 성공을 만들어내며 세계 곳곳의 진성 팬들을 만들어 놨죠. K-POP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그들이 우리나라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코어'가 되어 있었어요. 그때 BTS라는 아티스트가 등장하면서 임계점을 넘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가수들이 곳곳에 남겼던 임팩트가 BTS를 매개로 연결되어 긍정적인 폭발을 이룬 거죠. 세상의 모든 큰 성공은 그렇게, 연결로써 일어납니다.


여전히 “엔터 회사가 블록체인은 왜요?”와 같은 질문을 받는 SM, 그만큼 실험적인 시도를 꾸준히 해왔고, 해 나갈 계획이다. SM의 기술을 총괄하는 주상식 랩장은 어떻게 끊임없이 앞을 내다보고, 도전할 수 있었을까.


“SM의 이수만 회장님이 로봇이나 드론을 처음 말씀하셨을 당시에는 저도 고개를 갸우뚱했었죠. 운 좋게도 그렇게 생각의 틀을 깨어주는 훌륭한 분들을 회사 안팎에서 많이 만났어요. 그 덕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고요. 때론 책보다 좋은 사람과 '연결'되는 것이 몇 배의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느껴요. 생생한 경험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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