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먹한 사람과 ‘가벼운 부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이가 되는 법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관계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와 ‘예전에 만난 거래처 김 과장님'처럼 먼 관계. 만남의 목적도, 대화 주제도 다릅니다.
이직을 생각하게 됐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신은 친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가까운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하겠죠. 일 때문에 한 번 미팅했던 게 전부인 ‘김 과장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친구한테 얘기하면 정말 이직에 도움될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요? 1973년에 미국의 사회학자 그라노베터가 갓 이직한 직장인 수백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가 있습니다. 그는 직장을 구할 때 어디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는지 물었는데, 지인이라고 대답한 56% 중 ‘자주 만나는 사람’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은 16%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이라는 답변이 55%, ‘드물게 만나는 사람’이라는 답은 27%였죠.
좋은 일자리를 소개시켜준 건 다름 아닌 ‘김 과장님’이었다는 겁니다. 그라노베터는 이를 ‘약한 연결의 힘’이라고 정의 내렸습니다. 새로운 기회나 정보를 찾을 때 가까운 지인(강한 연결) 보다 먼 지인(약한 연결)이 더 큰 도움을 줬다는 겁니다.
왜 이런 실험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라노베터는 ‘끼리끼리 어울리는’ 인간의 성향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사람은 보통 같은 지역이나 산업에 속한 사람들끼리 모입니다. 그러다 보니 친밀한 집단 내에서는 대체로 비슷한 정보가 오고 갑니다. 친구가 추천하는 일자리는 당신도 이미 알고 있던 것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반면 먼 지인은 나와는 다른 분야에 있기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새로운 정보는 새로운 기회와 연결되고요. 그래서 낯선 사람의 조언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거죠.
문제는 이직 고민이 생겼다고 갑자기 ‘김 과장님'에게 연락하기는 ‘뻘쭘'하다는 겁니다. 한 번 마주쳤을 뿐 아무런 교류도 오고 가지 않는다면 연락 하기 어색할 수밖에 없죠. 그러나 ‘약한 연결’의 사람들과 ‘가벼운 부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이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약하게나마 연결되어있는 지인의 수는 ‘친구’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새로운 조언과 기회를 얻을 여지가 비약적으로 높아질 수 있죠.
핵심은 ‘약한 연결을 놓치지 말라’는 겁니다. 그렇게 새로운 기회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라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약한 연결로 업무 때문에 만난 사람을 들 수 있겠습니다. 미팅에서 만나 명함을 주고받은 것이 다인 사이. 하지만 일로 만난 비즈니스 관계는 대부분 필요에 의해서만 지속됩니다. 일이 끝나면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확률이 높죠. 이 ‘약한 연결’을 어떻게 ‘가벼운 부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이로 발전시키고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연락할 ‘건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차피 일이 끝나면 남는 건 명함밖에 없으니, 받은 명함을 이용해 봅시다. 모바일 명함관리 앱 ‘리멤버’를 활용하는 겁니다. 리멤버는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찍기만 하면 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앱입니다. 정리도 쉽고, 필요할 때 검색도 쉽게 할 수 있죠.
당연히 정리하는 것 만으로는 인맥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리멤버를 쓰면 명함을 등록해 둔 상대가 이직이나 승진을 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일 알림도 받을 수 있어 자연스럽게 축하 인사를 건넬 수 있죠. 그와 나를 연결해줬던 ‘일’이 끝났더라도, 연락할 수 있는, 민망하지 않은 명분을 알아서 알려줍니다. 사적인 메신저가 아닌 리멤버로 통하기에 부담도 덜어줍니다.
리멤버는 직접 만났지만 명함을 교환한 게 전부인 ‘약한 연결’의 사람들과 ‘가벼운 부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리멤버를 통해 승진이나 생일 소식을 받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상대방도 놀랄 겁니다. 큰 기대 안 했을 테니까요. 그런데 축하를 핑계로 한, 부담되지 않는 연락을 받는다면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관계가 지속될 여지가 생기는 겁니다.
약한 관계를 찾고, 최대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기회의 저변을 넓혀야 합니다. 그냥 연락하기 민망한 상대가 있다면, 리멤버를 사용해보세요. 그 사람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당신에게 찾아올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