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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A Sep 06. 2017

다낭에서의 먹부림, 반미카페와 콩카페.


다낭 대성당을 나와서 걷는데 무지하게 더웠다.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흘러내려 옷이 젖어들 정도였다.



다낭 대성당 근처에 한시장이라는 곳이 있었다.


구경삼아 들어가보았는데 규모가 꽤 컸다.





건물 안에 자리잡고 있어 뜨거운 태양빛을 피할 수 있기에 그나마 덜 더웠다.


1층에서는 다양한 식재료들을 2층에서는 옷들을 팔고 있었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 정도가 생각나는 곳이었다.


위에서 내려다 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더위에 찌들었던 우리는 긴 바지를 벗어던지고 이 곳에서 반바지를 하나 샀다.


다낭의 반미카페 / Mi AA banh mi caphe


한 시장을 나와서 콩 카페로 가려던 중에 보였던 반미카페.


베트남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 걸쳐 프랑스 문화가 뒤섞였다.


반미도 그 중 하나인데, 이 음식은 바게트 빵 안에 각종 고기, 채소 등 속을 채워서 만들어진다.



반미를 먹고 다낭 대성당 앞 식당에서 쌀국수를 먹을 요량으로 일단 하나만 시켜 먹기로 했다.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반미 JJ(60,000동, 한화 약 3천원)를 시켰는데 맛이 꽤 괜찮았다.


오븐에서 살짝 구워 나온 바삭바삭한 바게트 빵 안에 햄, 베이컨, 계란과 칠리마요 소스로 채워져 있었다.


뭔가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식 샌드위치 맛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입맛에 맞았다.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북적했고 이상하게도 모두 한국인이었다.


콩카페처럼 이곳도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식당인가 싶었다.


맛있어서 마지막 날 다낭에서 출국하기 전에 잠깐 들러 포장을 해갔었는데 약 30여분 정도 한참을 기다렸다.


사실 이렇게 오래 기다리면서까지 먹을 음식은 아니었고, 베트남의 별미를 맛본다 싶은 생각으로 가볍게 사먹으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내 입맛에는 호이안에서 먹었던 베트남식 속재료로 채워진 반미가 더 맛났지만 동행은 반미카페의 반미가 훨씬 더 맛있다고 그랬다. 입맛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나 보다.)



그 다음은 콩카페, 반미카페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였던 것 같다.


우리나라 '한강'과 이름이 똑같은 다낭의 한강이 맞은편에 흐르고 있다.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빛 때문에 차마 강변 산책은 엄두도 나질 않더라.


콩카페에서 그 유명하다는 코코넛 스무디(50,000동, 한화 약 2500원)를 하나 테이크 아웃 했다.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북적, 직원들은 쉴틈없이 음료를 만들고 있었다.


콩카페의 코코넛 스무디 커피


조금 기다린 후에 코코넛 스무디를 받아들고 사노우바 호텔을 향해 왔던 길을 다시 걸었다.


무덥다보니 차가운 코코넛 음료는 아주 큰 활력소가 되었다.


고소한 코코넛 향기와 쌉싸름한 커피향이 섞여 정말 맛있었다.


빨대로 있는 힘껏 쭉 빨아들이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코코넛을 별로 좋아하지 않던 동행도 더위에 지쳐서 그런지 맛나게 먹었다.



한강을 옆에 두고 안녕 다낭시티!


마사지를 받고 바로 호이안으로 바로 넘어가 쭈욱 있을 예정이라서 다낭은 마지막처럼 느껴졌다.


사노우바 호텔 숙박에는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어 미리 예약해둔 시간에 맞춰가야 했는데, 구경하고 먹고 하다보니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서둘러야 했다.


때문에 다낭 대성당 앞에서 파는 쌀국수는 못먹게 되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반미를 두 개 사서 먹을 걸 그랬나보다.



호텔로 돌아와 시원하게 한시간 가량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 후 찜통 더위는 가시고 에어컨 빵빵 나오는 시원함과 쾌적함을 한껏 느끼며 차를 마셨다.


 다낭의 마지막 일정이 끝나고 이제 호이안으로!


호텔에 택시를 부탁하고 호이안에 잡아둔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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