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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A Jan 13. 2018

호이안 알라만다 에스테이트

호이안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하루 보내기

호이안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조용한 곳에서 힐링하며 보내기로 했다.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시골 마을에 위치한 알라만다 에스테이트(Allamanfa Estate).


후기가 별로 없었기에 걱정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너무 좋았다!!!


호이안 알라만다 에스테이트 입구


호이안 리틀타운 빌라에서 알라만다 에스테이트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고맙게도 리틀타운에서 택시를 무료로 제공해줘서 편하게 다음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숙소 입구로 들어서니 연꽃향이 그윽하게 풍겼다.


돌길을 따라 걷는다
연꽃 봉우리가 가득하다


분홍빛 봉우리진 연꽃이 군데군데 보였다.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니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고즈넉한 풍경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니 모든 풍경이 고즈넉하다.


간간히 마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 외에는 근처에 아무도 보이질 않았다.


물의 정원에는 가시 연꽃이 피어있다
체크인을 했던 프론트 데스크
독특한 조각상들


대리석 바닥을 가진 사방이 뻥 뚫린 목조건물이 호텔 프론트 데스크 같은 공간이더라.


이곳에서 체크인을 하고 웰컴티를 마시며 잠시 기다렸다.


알라만다 에스테이트 풍경
노오란 히비스커스 꽃


비가 내려서 그런지 히비스커스 꽃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


하늘은 시커먼 구름이 꽉 끼어서 비가 곧 쏟아질 듯할 기세였다.


흐린 날씨의 수영장
숙박객들이 머무는 목조 건물들


체크인을 하고 우리가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갔다.


사면이 통유리창으로 되어있고 하얀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다.


뾰족 솟은 붉은 지붕이 인상적인 목조 건물이었다.



방 가운데에 넓은 침대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 뒤로 책상이 하나 있고 그 위에 오디오와 향로가 놓여져 있었다.


오디오 옆에는 CD 두 장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참 맘에 들었다.


베트남에서 날아온 CD


어느 베트남 아티스트의 재즈 음악이었는데 여기 머무는 내내 틀어놓고 들었던 것 같다.


너무 좋은데 다시 들을 방법이 없어 베트남에 있는 지인을 통해 CD를 구매 했다.



이곳의 가장 독특한 점은 화장실이 밖에 있다는 것이다.


실내가 아닌 실외에 자리잡고 있는 변기와 샤워장!


밖에 있어서 밤중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재밌었다.


발이 드리워져 있어 보이진 않는다
샤워 공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바닥에 깔린 돌맹이들 위에서 샤워를 했다.


숲속 한가운데서 나홀로 씻는 느낌이었다.


자연인이 된 기분이랄까?



하얀 욕조는 초록 잔디 위 돌길 끝에 있다.


이국적인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초록색과 하얀색이 대조를 이루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알라만다 에스테이트 수영장 앞의 못


출출하니 밖으로 나와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나온 김에 정원을 좀 둘러보았다.


못 위에 지어진 목조 건축물은 마사지를 받는 공간이었다.


못 위에는 가시연이 가득하고 간간히 보랏빛 연꽃도 보였다.



이곳 숙박요금에는 1회 무료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다.


체크인 할 때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해두고 이리 와서 마사지를 받으면 된다.


우리는 저녁에 마사지를 받기로 예약해 두었다.



레스토랑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손님은 우리 둘 뿐이었다.


알라만다 에스테이트 피자, 페타 치즈가 올라간 야채 샐러드 그리고 쥬스들을 시켰다.


먹음직스러운 우리의 점심
알라만다 에스테이트 피자
페타치즈가 올라간 야채 샐러드


피자야 갓 구워 나왔으니 맛없을리가 없었다.


의외로 맛있었던 것은 샐러드였다.


어쩜 이렇게 간을 잘 맞췄는지 모르겠다.


적당히 새콤하며 짭조름했고 계속해서 입 안으로 들어갔다.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가 사각사각 씹히며 상쾌한 식감이 최고였다.


피자와 샐러드를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배를 채우고 우린 다시 방 안으로 돌아갔다.


가는 길 예쁜 꽃들을 구경했다.


야외 수영장의 모습
이름 모를 붉은 꽃
선명한 자줏빛의 부겐벨리아


방 안으로 들어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깥에 있는 흰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갑자기 세차게 몰아치는 비가 문제였다.


이 더운 여름 날에도 비가 내리니 으스스 추웠다.


욕조 안에 뜨거운 물을 받아 놓고 한동안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소나기인줄 알았는데 꽤 오래 비가 내리자 아쉽게 물놀이를 끝냈다.


조금 몸을 담궜다가 방안으로 다시 돌아왔다


깨끗하게 씻고 나서 방 안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했다.


자고 일어나니 창밖에는 어둠이 내렸다.


어둠이 내린 알라만다 에스테이트
어두운 저녁이 되었다


방 안에는 향초와 향로가 하나씩 있었다.


그리고 옆 상자에 일랑일랑 오일과 레몬그라스 오일이 담겨있었다.


향로 위에 물을 조금 넣고 향초를 키운다.


그리고 그 위에 오일을 몇방울 떨어뜨리면 온 방에 허브 향기가 가득하다.


모기는 이런 향기를 싫어해서 기피제 용으로 향을 계속 피워두었다.


조그만 향로
오디오에서는 계속 음악이 흘러나왔다


내내 내리던 비는 밤이 되니 그쳤다.


우리는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야외 수영장으로 나갔다.


어두운 밤, 은은한 조명에 비치는 건물들과 수영장이 아름다웠다.


야외 수영장과 레스토랑의 모습
야외 수영장은 객실 바로 앞에 있다


비는 그쳤지만 아직 구름이 꽉 끼여 있어서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볼 수 없었다.


그 점이 아쉽긴 했지만 밤하늘 아래에서 수영하는 것은 참 황홀한 경험이었다.



수영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셰프 아저씨가 추천해준 바베큐 요리와 점심에 먹었던 샐러드를 또 시켰다.


음식이 맛있어서 어디 나가지 않고 계속 여기서 먹었다.


셰프 아저씨 혼자 모든 메뉴를 척척 만들어 내더라.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들어와 등을 켜놓고 일기를 끄적였다.


호이안 기념품 샵에서 산 노트에 첫 기록을 남겼다.


호이안에서의 마지막 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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