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OONA Mar 16. 2018

따뜻한 봄날, 한복입고 대릉원 산책

봄 경주여행 대릉원

경주에서의 둘쨋날,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가 꽤 어색했던 날.


어색함도 잠시 따뜻한 햇살에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날씨가 좋으니 걷기만 해도 온몸에 생기가 돈다.



보문단지에서 열기구를 타고 숙소에 체크인을 하러 들어왔다.


민박집 앞에 차를 세워두고 주인 언니가 꾸며놓은 정원을 구경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조그만 한옥집.


토기에는 앙증맞은 팬지꽃들이


테이블 위로는 바구니 안에 한가득 핀 수선화가 있었다.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풀어 놓고 나왔다.


짐이 없으니 몸이 가벼워 좋다.





오늘따라 경주에 한복입은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한복을 입어볼까 해서 근처에 있는 한복 대여점에 들렀다.


한시간 대여는 만원, 하루종일은 만오천원이다.



머리를 땋고 댕기까지 달고 나니 제법 근사해졌다.


한복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서는데 처음에는 약간 민망스럽기도 하고 어색했다.


시간이 지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한복입은 내 자신이 너무 자연스럽고 편혔다.



마침 대릉원이 근처라 살랑거리는 한복을 입고 산책에 나섰다.


천마총이 공사 중이라 폐쇄했기 때문에 당분간 대릉원 입장은 무료라고 하더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날씨 참 좋다.


이제 정말 봄인가보다.


갑자기 지나간 겨울이 길게 느껴졌다.





대릉원.


아직 헐거벗은 가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날씨면 금방 푸릇한 싹이 돋아날 듯 싶었다.



엇,


능수버들 가지마다 푸른 잎싹이 돋았다.


이녀석은 빠르게 봄을 맞이하는구나.




울창한 대나무 숲을 지나가는데 가로등에 달린 스피커에서 잔잔히 음악이 흘러나왔다.


치맛자락을 폴락거리며 음악에 몸을 실으니 흥이 오른다.


대릉원 산책을 마치고 황리단길에 들어선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늘에서 바라보는 보문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