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에 가려진 두 개의 기회
타로 카드를 섞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화투는 작아서 손안에서 잘 섞이지만, 타로카드는 좀 큰 편이라 손이 작은 내가 섞다보면 떨어지기도 한다.
오늘도 카드 섞는 연습도 하고 펼쳐 뽑아보았다.
오늘은 나에 관한 질문을 머리속에 되뇌이며 신중히 카드를 뽑았다.
Q: 3개월 안에 몸무게 3kg을 뺄 수 있을것인가?
그냥 대충 카드 분위기만 봐도 당장 보이는 상황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희망은 있다.
이전에도 살을 빼기위해 계획도 세우고 결심도 해보았다. 비록 어느정도의 성과도 있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런 마음이 더 컸다. 지금도 열심히 식단 관리를 비롯해 게으른 와중에 어떻게든 러닝머신을 하고 조금이라도 걸을 기회가 있으면 걸어다니려고도 한다. 역시 다이어트는 매일 갈등이 동반되고, 스트레스도 받겠다. 오늘 운동을 할까 말까, 이 케이크를 먹을까 말까 등. 결국 발상의 전환, 목표를 향한 행동력(자고 싶고, 먹고 싶고, 놀고 싶고, 등등의 마음을 뒤로 하고)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시작할 것이니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마이너 카드 중 컵5는 앞에 쓰러진 세 개의 컵을 보고 망토를 걸친 주인공의 표정이 밝지않은 모습이다. 뒤에 멀쩡히 서 있는 두 개의 컵은 보이지 않는가보다.
흔히 반쯤 비어있는 컵을 보고 "반이나 비었네?" vs. "반이나 남았다." 라는 대비되는 관점을 이야기하곤 한다. 어떤 것이 더 내면을 긍정적이게 다스릴 것인지는 모두 알지만, 눈 앞에서 바로 나오는 반응은 비운 공간에 아쉬움을 더 느낀다.
그래서 컵5 카드는 우리에게 잠시 몸을 돌려 우리가 놓치고 있는 쓰러지지 않고 멀쩡히 서 있는 컵 2개를 보라고 이야기한다. 실망이 밀려드는 상황이어도 우리가 못보는 아름다운 결과가 뒤에서 우리가 바라봐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