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혼자서 온전히 책임 진다는 피곤함에 대하여-
가끔 맹을 볼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게다가 이런말을 한지 벌써 십년이나 흘렀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가 바로 밥벌이의 고단함, 밥벌이의 피곤함, 밥벌이의 지겨움, 밥벌이의 비루함 등등이다.
내가 나를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그 당연한 과제가 너무너무 지겨운 나머지 나는 맹에게
"맹, 나에게 있어서 다음생은 없어. 나는 다시는 태어나지 않을거야."
라고 되도않는 선언을 했던 것 같다.
하고 싶은거 다해보고 가고 싶은 데를 웬만한 곳은 다 가봤을 만큼, 후회없는 인생을 살면서, 그 인생을 가능하게 하는 이놈의 밥벌이, 즉, 일이 나는 너무도 귀찮고 싫은거다.
즉, 회사에서의 나의 모습은 완전 가면, 완전 가식, 후보자들에게 관심 많은 척, 직원들 챙기는 척 하면서 나는 사실 1도 관심없고 퇴근 후에 미드나 보고 일드나 보고 요가학원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가서 누워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찰 뿐이다.
이건 아마, 내가 천직을 만나지 못해서 그런거 일 수도 있고... (지금까지 못만났으면 앞으로의 확률은 더 희박하겠지)
그나마 하고 싶은거, 잘할 수 있,을,것,만, 같은게 글 쓰는 일인데 웬걸_ 쓰는 족족 떨어지니 또 그것도 아닌거 같고... 결국은 이도저도 아닌거 같고, 아무것도 잘할 수 없을것 같고, 이대로 살다가 독거노인으로 늙어죽는거 아닌가 하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공포마저 몰려오고.
그런 의미에서 멀쩡히 대기업 다니다가 일러스트레이터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는 내가 너무 동경하는 작가 밥장 같은 삶이 나는 너무나도 탐이 난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답게 살고 싶다.
나는 항상 그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아 왔던것 같은데
원하는 것들을 잡으며...
밥벌이에 대해서 근원적인 고민을 해볼것. 그리고 고민 끝났으면 바로 실천 할 것!
Be a D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