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맣게 살거야

by Honkoni

작가의 나이로 그 작가의 캐파를 넘겨짓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는데,무식하고 무지한 나는 또 넘겨짚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서 역시나 작가와의 만남 내내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주제 넘었던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만큼 조목조목 본민만의 미니멀리즘을 설명하는 강연은 사실 그 어떤 강연보다 많이 감동적이었다.


요즘의 미니멀리즘은 정말이지 머니멀리즘 트렌드가 되어 작가가 말한것처럼 "무인양품 처럼 살거야" 처럼 변질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웬걸? 우리집은 무인양품이 아니고, 뭔가 이것저것 다 꾀죄죄 해 보이고 에라이, 저런것(so called 미니멀리즘) 도 있는집 애들이나 하나부다 이렇게 자포자기 되기 십상인데 작가의 내공은 탄탄했다.


무엇보다 물건의 미니멀리즘을 넘어서 관계의 미니멀리즘, 철저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해서 나에게 해가 되는관계, 만나고 나면 시간 아깝고 돈 아까운 건 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삶의 태도는 많이 따라하고 싶었다.

나도, 이십대때 사실 가질만큼 가져봐서 그 어떤 명품을 봐도 갖고 싶다 하는 물욕이 아예 없다.

사실, 이는 다 가져보니 별거 없더라 라는 성찰아닌 성찰에서 나왔는데, 단순히 물건의 미니멀리즘을 떠나서 관계의 미니멀리즘, 그리고 작가가 말한 경험적 소비를 한다는 식의 건전하고 생산적인 사고방식을 들으면서 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이제 내가 추구해야 할 건, 무엇을 더 갖고 소유하냐가 아니라 사람도 선택적으로 만나고, 나에게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관계는 아예 차단하면서, 적게 벌지만 적게 소비하면서 행복을 찾는.... 내 삶의 방향을 좀 더 제대로 정립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작가님 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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