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bour 라는 동사를 아시나요

네이버 영단어 VS 내가 읽고 있는 잡지

by Honkoni

영어가 지겨워 질때가 있다.

걍 뭔가 영어로 말하기도 싫고, 늘 귀를 쫑긋해야 들리는 외국어의 한계도 싫고, 생각하면서 말해야 상황이 짜증나는 상태? 지금이 그러하다. 걍 뭔가 다 싫은 상태. 갑자기 마음이 확 움츠려 드는 느낌? 영어에게 늘 지는 느낌 ? 오늘 나를 좌절의 구멍에 몰아넣은 상황이 다시 한번 발생했다.


공부 차원이 아니라 재밌어서, 잡지가 재밌는데 값도 싼 (1.49유로) Woman's way 라는 주간지를 매주 사다 보는데, 학창시절에 영어만큼은 자신있었던 내가, 모의고사 및 수능에서 2개이상 틀린적이 없었던 내가, 토익 책 한번 사지 않아도 900점은 그냥 넘어서, 아 나는 정말 타고 났나봐 이렇게 나를 자만하게 했던 영어에 요즘 내가 심하게 패배감을 느끼고 있다.

이게 다 한국영어 교육의 폐해인지, 문제라면 대체 뭐가 문제 인지 모를만큼 요새 영어때문에 짜증을 제대로 나서 백치 아다다가 된 기분이다.


아 뭔가 신문이나 잡지나 그냥 슬슬 넘어가는 법이 없고 늘, 이렇게 항상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오는지, 진짜 제대로 영어를 머리싸매고 공부를 안해서 그런가, 나이탓인가 싶다가도...아 그래 내 노력이나 방법의 탓이지 머리 탓은 하지 말자. 머리는 죽을때까지 발전할 수 있는 거라고 하니까. 나이탓은 하지 말자 이렇게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고 있는데 또 오늘 좌절을 느끼게 하는 영단어 한개를 발견했다.

당연히 알고 있었던 그 단어가 전혀 당연하지 않게 쓰임으로 네이버 사전을 뒤졌으나 역시 사전적 의미가 문맥과 다름에 따라 나는 또 좌절중 _


역시 영어를 한국어 처럼 하려면 어릴때 영어권 국가에 살았거단 아니면 다시 태어나야 한단 말이던가

sticker sticker



harbour 라는 영단어. 하버라고 발음하고 항구라고 알고 있던 그 단어가 동사라는 뜻이 있는줄은 오늘 또 처음 알았다. 메릴 스트립 아줌마 인터뷰를 보고 있다가, 그 아줌마가 차기작에 록스타 역을 맡아 그 역할에 대한 인터뷰가 쭈욱 이어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에디터의 질문에


Did you ever harbour rock star dreams when you were younger?


이 글을 읽으면서 아 뭐 harbour 라는 단어가 꿈을 꾼다 라는 의미, imagine, picture 등등처럼 쓰이는 구나 지레 짐작을 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답변이


I never harboured rock dreams when I was younger. When I was in high school I sang with a band a couple of times, at these sort of country farmers granges, but I had no illusioins.......... blah blah blah.


그리고 기사를 다 읽은 후 찾아보니 내 생각과는 반대인 답변이 떡하니 있었다.


har·bour <출처: 네이버 영어사전>


1.(경찰로부터) 숨겨 주다

Police believe someone must be harbouring the killer.

경찰은 틀림없이 누군가가 그 살인범을 숨겨 주고 있다고 믿는다.

2.(특히 좋지 않은 감정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다

The arsonist may harbour a grudge against the company.

방화범은 그 회사에 앙심을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She began to harbour doubts about the decision.

그녀는 그 결정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3.(세균 등의) 온상이다

Your dishcloth can harbour many germs.

집안의 행주가 수많은 세균의 온상일 수가 있다.


명사로 알고 있었던 항구, 항만 방파제 외에 동사를 보면 결국 문맥상 비슷한 뜻은 2번 일텐데, 특히 좋지 않은 감정을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다 라니....

어떤 꿈을 품다가 아니라....좋지 않은 감정이라고? 오마이갓. 에라이~ 이러고 잡지를 덥고 방금 아이리쉬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저기, 혹시 harbour 가 동사로 쓰인다면 부정적, 긍정적에 관계 없이 그냥 어떤것을 마음에 품다~ 로 쓰일 수 있는거니?" 라고 소심해 하면서... 어젯밤 할로윈으로 진탕 달렸을텐데 느지막하게 일어나면 답변을 주겠지.

맨날 이렇게 모르는거 투성이라 소심해 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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