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ck or Treat 이후의 이야기

여기는 그렇다 치고 한국은 대체 왜 하는 거임 ?

by Honkoni

이렇게 할로윈이 끝났다.

파티에는 관심 없었지만 집에 trick or treater 가 찾아오는 신나는 경험을 했다.

나는 7시 반쯤 코크에서 막 돌아와서 샤워를 할 참이고, 할로윈 하티 준비에 한창이던 (우리집에서 말고 다른 동료들의 집) Ciara 와 Anais 는 할로윈 코스튬에 메이크업으로 정신이 없어 보였다.

샤워 전에 아파트 2층의 Anais 방으로 놀러가서 무슨 옷으로 갈아입나 구경하려고 2층 계단을 막 올라가려는 딩동~ 하고 초인종이 울리더니 밖에서 웅성웅성 대는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모여있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1층 거실에 있던 Ciara 가 "악~~~ We have trck or treaters!, I told you guys, we will defo have some trick or treaters tonight" 이러는게 아닌가.


그도 그럴것이 아이들이 올 것을 대비해서 쵸코렛과 캔디좀 사다 주나는 키아라 의견과 달리 아나이스와 나는 뭐 우리집까지 오겠어? 이러면서 시큰둥 했던것!

코스튬 갈아입고 나가는 동안 세번이나 초인종이 울렸다는 점. 다행히 파티에 갖고 갈 젤리같은게 좀 있어서 나눠 주긴 했지만 다른거 다 떠나서 나로써는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진다는게 참으로 신기했다.

애기들이 좀비나 슈퍼맨 고스트 분장을 하고 쪼를르르 나타나서 푸대같은건 잔뜩 들고는 초인종을 누르고 문이 열리면 Trick or Treat 이렇게 외쳐댄다

<기꺼이 모델에 응해준 꼬맹이>

내 인생에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이 될것 같은 할로윈 놀이였는데, 뭐 여기에서 할로윈 할로윈 하는거야 아일랜드가 할로윈의 원조니까, 또 미국이 그렇게 할로윈 할로윈 하는것도, 이 축제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국덕분에 유명해 졌으니까 그렇다 치고 한국은 왜 이렇게 할로윈에 난리인지 모르겠다.

코스튬 가격도 어마어마 하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코스튬이 그렇게 돈 많이 안들인다. 5유로 6유로씩 하는 옷들도 많고, 예전에 입었던 할로윈 의상 돌려입기도 하고, 버리기 직전의 캣우먼 의상에다가 빨간 수건을 망토처럼 걸쳐서 얼굴에 고양이 메이크업을 하고 나타나면 "와~ 너 너무 이쁘다. 멋있다" 이런 반응이을 해 준다. 아마 의상에 몇만원 썼다고 하면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볼걸? 그냥 이 기회에 sweets 도 실컷 먹고 하루 꾸미고 놀자는 의미이지 한국처럼 부풀린 가격에 부풀린 돈지랄 마케팅을 하지 않는데, 유치원도 할로윈, 커피숍도 할로윈, 길거리 마다 할로윈 왜케 주객이 전도된 느낌으로 한국에서 축제를 즐겨야만 하는 분위기가 되는지 모르겠다.



설과 명절에는 사람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할로윈은 너무 과한 돈을 써가면서 즐겨야만(?)하는 이상한 분위기. 할로윈 못즐기면 후지고 유행에 떨어지는 거?

진짜 궁금해서 묻는말.


여기는 그렇다고 치고 한국은 왜 할로윈 할로윈 하는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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