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의 외침이 자꾸 생각나는 요즘
그녀석은 바로 노홍철.
어쩌다가 물의를 일으켜서 공중파에서 그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뭐 곧 다시 돌아오겠지만서도)
아주 예전 그녀석의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면 그녀석은 항상 끝인사로 하고 싶은거 하thㅔ요 를 외치곤 했다.
아놔, 그러고 보니까 그녀석의 친한친구 라디오 방송에 1일 DJ 로 참석한 적도 있구나 ㅎㅎㅎㅎ
부들부들 떨려가며 그녀석을 마주 바라보고 사연을 소개하고, 노래를 선곡하면서 와우~ 잘생겼다, 연예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다음 방송인 성시경 DJ 를 보고 가려고 주욱 기다리고 있는데, 친친 라디오 PD 가
"오늘 시경이 녹방이야? 생방이야?" 이렇게 누구에게 물어보더니 녹방이라는 말에 어깨를 쭈욱 늘어뜨리고 왔더랬지. 우히히
다시 각설하고,
각끔 라디오 들을 때마다 내가 하고 싶은게 뭘까 멀뚱히 천장을 보곤 했었는데 당장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회사에서 눈치보고, 그러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떠들거나 뭔가 새로운거 배우는 걸로 어떻게든 숨통을 트이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게 내가 나에게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 이었다고나 할까...
우쿨렐레, 수상스키, 그림그리기, 홍대 상상마당에서 하는 온갖 creative class 수강하기, 운동 배우기.
아무튼 나는 참 이것저것 쑤시고 돌아 다녔다. 나의 모토는 이것저것 돈쓰면서 해봐야 하고 싶은거 까지는 몰라도, 하기 싫은건 확실히 to-do list 에서 제거 할 수 있으니까 "아무거나 다 해보자" 였고, 그 확신은 지금도 여전하다. 간단히 말하면, 하고 싶은거를 하기 위해선 하고 싶은거를 찾아야 하고, 그러려면 아무거나 라도 해봐야 한다는 거다.
해외를 돌아다니며, 한살이라도 어린 동생들에게 이거해봐 저거해봐, 이런거 있대, 저런거 있대, 라고 말했을때 "근데 언니~ 그건 돈 들잖아요."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파이를 넓힐 생각이 없으면서 나에게 커피와 밥을 얻어먹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울상 짓지 말길. 처음에는 함께 공감해주다가 이런 동생들을 많이 겪으면서 내가 여기서 왜 이런 crap 을 들으면서 시간 낭비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들었으니...

아 그리고, 나이든 내가 커피와 밥을 사는게 당연하게 생각하지도 말지어다.
내가 해보라고 했던건 맨날 집구석에 박혀서 한국 예능 보지 말고, 레스토랑에서 가서 15유로 20유로쯤 내고 밥도 먹어보고, 공짜 축제 있으면 거기도 가보고, 봉사활동 프로그램 검색해서 가입하고 활동도 해보라는 거였지 몇 수십만원을 쓰라고 했던게 아니었다.
단언컨데, 나도 돈을 아끼고 소박하게 살고 있지만 돈에 절절 매면서 경험해야 할걸 못할 바에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쓰면서 쓴만큼의 경험을 얻는 중.
다르게, 창의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면 그 모든 시발점은
아시안 마켓 가서 쌀사고, 고추장 사고, 라면을 사다 먹는 그 익숙한 나의 패턴에서 벗어나서 일반 슈퍼마켓에 가서 듣도보도 못한 유럽채소로 요리를 시도해 보는 그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되는것 같다. 아주 별거 아닌거 같지만, 또 대단히 별거 일 수도 있는 시작.
안해보던거 해보는 것, 그리고 그런 소중한 경험에는 과감없이 투자해 보는것.
이번주 회사가 조용하다. 매니징 디렉터와 공동투자자, 그리고 이탈리안 매니저, IT 매니저가 모두 지금 더블린의 web summit 에 참석 중이다.
이렇게 하루하루 야금야금 소중히 살다 보면, 또 다른 문이 열리겠지.
그곳이 한국이든 어디든 난 코스모폴리탄으로 주욱 살아가게 될테니까.
그리고 언제까지나 고캄비오 화이팅이다. Ian 과 Rosie 는 내가 만난 그 어떤 인물보다도 마음 따뜻하고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들.
언젠가 한번 작정하고 이 둘에 대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