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이나 반일 별로 관심 없이 살고 있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친일파 연예인 후손 명단에 관한 동영상을 접했다. 그리고 유툽 댓글이 정확히 두가지로 갈라졌다.
1. 이X아 /강X원이 잘못한 게 뭐가 있냐. 할아버지가 친일이었지. 그들이 친일 한거 아니지 않냐. 그들이 무슨 잘못이냐.
2. 친일파 후손이 TV에 나오는거 껄끄럽다. 하차시켜라
참.... 대한민국이 바로 서자마자 친알파를 척결 했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이 사단이 난거지만... 친일파 후손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참... 일제시대 친일파를 좀 가볍게 여기는거 같아서 안타깝다.
1910년부터 45년까지... 즉 한 사람이 태어나서 청년을 지나 중년을 바라볼때까지 나라를 잃은 그 식민 시대에 친일을 했었을 수도 있다. 살아야 하니까, 일본 천왕을 욕하고 침뱉으면서 맞아 죽을 순 없으니까.
그러나 '친일파'라 함은 문서에 기록될 정도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한, 즉 나라를 팔아먹은 악랄한 매국노다. 즉 살기 위해 그냥저냥 친일을 한 게 아니라는 소리.
즉, 나는 그 시절 3대가 멸할 각오로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 만큼이나 "친일"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장서서 독립 운동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창씨개명을 하고, 천황폐하 만세를 외쳤더라도 나서서 나라를 팔아넘기는 짓은................. 못하는 거고, 하면 안되는 거지.
독립유공자의 후손에게 "니네 할아버지가 한 독립운동으로 니네가 왜 자랑스러워 하니" 라고 묻지 않는 것처럼 "내 할아버지가 친일파여서 그래 우리집이 대대손손 잘살아. 근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니, 내가 나라를 팔아먹었니?" 라고 당당할 수는 없는거다.
왜냐 ? 추악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친일파의 후손들은 그냥 계속 사과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다. 조상이 친일이어서 죄송합니다....면목이 없습니다. 앞으로 국가에 좋은 일 하면서 살겠습니다... 라고 고개 숙이면서 사는거다. 친일파의 후손이 연예인이나 공인이면 더더욱 '친일파라 보기 싫다'라는 여론에 유구무언으로 회피하는 게 아니라 그럴수록 더욱 고개를 숙이고 계속 사과하면서 살아야 하는거다.
왜냐? 과거를 잊지 않기 위해서
그들이 무슨 죄냐고? 당사자의 죄는 없다. 다만 친일파의 후손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걸 감당하고 살아야 하는 게 친일파의 후손이다. 그리고 국민끼리 친일파 옹호 VS 친일파 청산 이렇게 싸울 수 밖에 없는 이유도
다 국가가 일찍이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 무능함 때문이겠지.
과거를 기억하면서 후회하면서 되뇌이면서 살지 않으면 역사는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