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보기로 했다

끝날 때 까지는 끝이 아니기에.

by Honkoni

작년 한해를 한국에서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한 3년어치 정도를 타지에서 온몸으로 살아내는 동안,

세 군데 글 공모에 도전했었다. 감히 신춘문예나 장편소설 정도는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그래도 '이 정도'면 혹시 가작으로라도 붙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희망은 가차 없이 무너졌다.

"나 공모전에 붙어서 작가로 제 2의 인생을 살 것 같아!" 였던 자신감은 "되겠지? 됐음 좋겠다"로, 다시 "설마 이것도 안 되겠어? 설마..."의 간절한 마음이 아 나는 안되는구나....로 무너져 버렸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은 한구석에 버려둔 채 그냥저냥 아일랜드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서 뭘 하면서 살까를 꿈꿀 때도 아 뭔가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아 지금 써보면 되잖아? 일단 하자.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고 쓰다 쓰다 계속 떨어져서 아 이제는 고만 써도 되겠다 싶을 때까지 글을 써보자"

싶은 단순한 생각이 든 것이다.

sticker sticker

단순하고 옳은 생각. 계속 도전하다가 덜컥 걸려버리면 그거야 말로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돌파구를 찾은 것이고 모든 응모에서 다 떨어진다면 물론 대단히 실망은 하겠지만 나는 글로 먹고살 수 있는 팔자가 아닌가 보다 이렇게 운명을 받아들이고 빨리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뭘 망설여.

시간은 계속 가.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계속 쭈욱 가는 걸로.

나중에 돌아보면 나의 롤러코스터 인생에 수고했다 장하다 이렇게 스스로 머리를 쓰담쓰담 해 줄 날이 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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