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 까지는 끝이 아닙니다
1월 말까지 소설 공모전 두 편을 응모했다 _
그리고 잠시 멍 때리다가 다시 다른 공모전을 찾아냈다. 다시 써야지 뭐.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마 돈 떨어질 때까지?
돈은 떨어지는데 계속 공모전에 낙방한다면 뭐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벼~" 이러면서 접어야겠지.
그렇다고 해서, 2014년 10월부터 여태까지 7년을 일해서 벌어놓은 돈을 막연하게 까먹기만 한다고 해서,
손해 보는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불안할 때마다 자꾸 이렇게 마음먹으려고 한다)
내 길을 찾기 위해서 여기저기 부딪혀 보는 중이니까... 비록 돈을 다 까먹어서 서른네 살 먹은 보통 직장여성처럼 벌어놓은 돈도 없고, 쥐뿔 없는 미혼이지만, 희한하게도 서울에서 나름 돈 많이 버는 직장인 이었을 때보다 덜 불안하고 훨씬 더 만족하며 살고 있다.
A회사에 또라이를 만나고 B회사로 이직을 하고, 거기서도 또라이를 보고 C로 이직하면서 연봉을 높여봤자 내 삶은 불안하고, 어디서든 또라이가 있었으니까( 또 누군가에겐 또 내가 또라이였을 수도;;) 돈을 벌면서 끊임없이 가난했었다. 그래서 아, 이직이 문제가 아니구나 싶어서 외국으로 떠났고, 거기서 뭔가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고, 그러나 경험은 많이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여전히 회사는 아니다 싶어서 회사는 알아보지 않고 그럼 내가 뭐가 하고 싶을까 하다가 그래,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히 작가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 이러면서 글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말로는 "엄마, 아빠! 걱정 마. 혹시 알아? 내가 조앤 롤링 같이 될지?"라고 말하지만 이건 정말 불안한 내 마음을 감추기 위해 큰소리치는 거고, 가족들의 '네가 되겠냐' 하는 걱정과 한심의 눈초리 사실 충분히 이해한다.
중요한 건, 난 될 때까지 도전해 볼 거고, 아... 더 이상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또 다른 문이 열릴 거라고 믿는다.
그래도 스스로 뿌듯한 건 "아~~~ 불행해. 아~~~ 이건 아니야" 이러면서 살지는 않는다는 거다. 불행하다는 현실을 직시한 후에 바로 손안에 쥐고 있던 안락함을 놓고 앞을 알 수 없는 길을 택한 나의 무모한 도전에, 그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일단은 해보자. 써보자.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고, 그걸 글로 잘 풀 수만 있다면, 남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설을 잘 쓸 수 있겠지!!
그야말로 Happy Lunar New Year, year of the monkey 에 재밌는 일이 뻥뻥 터지기를 바라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