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매니저로써 내가 하는 일
고캄비오닷컴. (www.gocambio.com)
내가 일을 막 시작한 이곳은, 공유경제를 개념에 무엇보다 충실한 Irish Startup Company이다.
주 4일제를 실시하고 있어서 월~목요일까지만 일한다.
코크州에 있는 회사로 총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7명의 켠츄리 매니저와, 2명의 카피라이터, 2명의 3명의 웹 개발자와 그 외에 본국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또래 친구들과 함께 서른 명 남짓 되는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곳이다.
회사의 공동창업자 이안 설리반 씨는 여동생과 함께 절벽을 걷다가 '굳이 비싸게 어학 연수할 필요 있을까?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여행할 필요 있을까?'라는 생각에 두 개념을 합쳐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어학능력, 기타, 요리, 네일아트 등등 교환할 수 있는 아무 재능)으로 공짜로 숙식하며 재능을 필요로 하는 호스트와 친구가 되는 그럼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많은 배낭여행자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단순히 잠잘 곳을 제공받는 "카우치 서핑" 개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콘셉트이다.
이미 유럽에서 6천 명이 넘는 회원가입 수를 유치하면서, 실제로 Gocambio ING을 하는 사람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태.
이번 주 초에는 론리플래닛에 NEXT BIG THING이라고 소개가 되며(개인투자자와 정부 funding으로 운영되는 회사이고, 수익금이 0 원지라 광고비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론리플래닛에서 알아서 먼저 기사화해준 것!!)
나 역시 얼마나 대학교 시절, 방학 때, 휴학 때 해외에 나가고 싶어서 돈지랄을 했었던가 _
"엄마, 나 어학연수 다녀올게 2천만 당겨줘!"라고 말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던 지라, 부지런히 알바하거나, 학교에서 50퍼센트 정도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에 끝도 없이 도전하여 러시아와 미국에서 몇 달씩 체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억들 _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금수저, 은수저 물고 태어나서 쉽게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혹은 공부 지지리도 못하던 어느 친구가 뉴질랜드로 대학을 가더니 졸업하자마자 해외대학 졸업장을 들고 기업에 턱턱 들어가는 애들을 보면서 '아, 다시 태어나지 않고서는 이 헬조선에서 나 같은 흙수저는 계속 이렇게 흙 묻히며 사는 것인가' 세상을 몹시 원망하고 세상을 향해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뭐 서른이 훌쩍 넘고, 지금은 인생은 원래 불공평하다라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라(그렇지만 종종 화가 난다) 화는 좀 많이 누그러진 상태.
다만, 금수저/은수저 들이 아무런 결핍 없이 살아갈 때
우리의 건전하고, 건강한 멘탈의 흙수저들이 돈 걱정 없이 여행하고, 세계로 나가고, 세계인과 친구가 되고, 환경을 딛고 일어나서 많이 많이 배운 다음 대한민국을 더더욱 잘 살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슬슬 꼰대가 되어가는 삼십 대 중반 언니, 누나의 바람이 있다.
gocambio.com 역시 돈 많아서 돈 많고 빵빵한 부모님께 기댈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 여행법이다.
나는 곧 죽어도 호텔에서 잠자야 하고, 불편한걸 감수하지 못하는 젊은이가 굳이 재능을 기부해 가면서 남의 집에서 자야 하는 여행을 하겠냔 말이지 _
다만 도전정신이 강한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젊은이라면 마땅히!),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살아야 한다는 말에 반감이 드는 젊은이라면, 헬조선에 욕만 하지 말고 헬조선을 살만한 땅덩어리로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렇게 자기의 인생을 바꾸게 될지도 모르는 sharing economy 여행에 도전해 보았음 싶다.
아, 한국에 많이 알려야 하는데... 광고비는 없고, 나는 SNS 도 안 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어디 없을까?
대학교 국제교육팀에 간곡한 이메일 좀 써봤지만 뭐 답장 없이 까이고 말았다. 한 40개 대학에 까였나?
대학교에 이메일 contact 은 시간 낭비인 거 같고, 여행잡지에서도 별로 관심을 안보이고...
일단 파스타 하나 후루룩 만들어 먹고 바닷가를 걸으며 생각을 좀 해봐야지.

<맘에 드는 어느 블로거의 포스팅>
http://myquarterlifeepiphany.com/how-to-travel-for-cheap-with-free-accommod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