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비난할 자격에 대하여
가끔 드는 생각이 있다.
이런 생각이 언제 찾아 오냐면...
살인 뉴스, 살인 청부 뉴스, 요즘 빵빵 터지고 있는 패륜에 가까운 뉴스를 보면서 입에 개거품을 물고 비난 하는 나를 볼때,
대충 스무살 넘어서 대학생활부터 사회생활, 그리고 이런 저런 인연으로 나를 스쳐 갔던 사람들 중 내가 생각하기에 "나쁜년/놈" 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문득 떠올릴때,
자기 전 스맛폰으로 이런저런 기사 검색하면서 정말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 부쳐서 욕해대는 사람들을 볼때
등등 뭐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 부쳐서 사람이 사람을 비난 하는 상황을 마주할때...등골이 서늘해질때가 있다.
특히
"쟤가 과거에 얼마나 날라리 였냐면......"
"완전 일진이었는데......."
"연예인 O모씨 완전 학창시절에 날라리 였는데 시집가서 잘사는거 보면 어이가 없다....."
이렇게 과거를 들먹이면서 그 사람의 현재를 짓밟는 사람의 심리는 무엇일까?
그렇게 욕하는 당신들은 과연 그렇게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과거를 갖고 계신지_
정도의 차이야 물론 있겠지만 다들 돌아보면 후회되는 행동을 가슴에 품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더 솔직하게는 같은 실수를 몇번 더 되풀이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게 인간 아니냐고 되묻고 싶다. 언젠가 집단 따돌림이 한창 사회의 이슈 였을때 사회 초년생이었던 나는 입에 거품을 물며 가해자를 욕했었다.
"아니 저 싸가지 없는게,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어디서 친구에게 삥을 뜯고, 뺨을 때리고 지랄이야. 저런것들 진짜 사회에 나가서 쥐꼬리 만한 월급 받으면서 상사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봐야 사회가 뜨거운 줄을 알지..."
그렇게 막 비난하다가 갑자기 머릿속이 띵~ 잊고 있었던 초등학교 2학년 시절이 생각났는데, 나는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그러나 같은 반 어떤 여자아이를 괴롭혔었다. 돌이켜 보면 또래보다 지능이 2%쯤 모자란 어떤 여자아이. 말을 잘 못하고, 사람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어떤 여자아이 뒷자리에 앉아서 연필로 쿡쿡 누르고, 날 쳐다보면 "바보같은게 멀 쳐다봐?" 이러면서 위협하고, 같은 패거리와 함께 킬킬대며 웃었던 장면이 떠올랐던 것이다.
뇌 어디에선가 저장되어 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면서 나는 조용히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 나는 초등학교 4학년때, 학교 옆에 있었던 고아원 애들도 내 생일에 초대해서 음식 먹이고, 과일이랑 과자를 싸주는 측은지심 가득한 애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나 2학년때 어떤 여자애 괴롭혔어. 아무 이유없이. 내가 이런 면도 있었나부다]
나는 그 이후로 절대 그 사람의 과거를 들추거나 연예인이나 어떤 유명한 공인을 두고 과거가 어쨌다는 둥 저쨌다는둥 비아냥 거리지 않는다.
그 사람의 과거가 아무리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누구에게나 2nd chance 는 필요한 법이니까. 지금부터 그렇게 안살면 되는거니까.
오프라 윈프리가 한국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방송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로 뜨기도 전에 "쟤 9살때 사촌 오빠한테 강간을 당했대. 14살에 미혼모가 됐대. 어머머머" 이러면서 벌써 진즉에 이 사회에서 매장 당했을 거다.
과거가 내 인생을 발목 잡지 않도록 올바른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야 했지만, 그 순간에는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악수(惡手)를 두어버린 나의 과거에 벗어나지 못하고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람의 과거를 들먹이며 비난부터 해대는 사람들!!
그대는 얼마나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사람인가요? 쉽게 말해 회사에서 공금을 횡령한 적은 없지만 저녁 8시까지 일해야 나오는 저녁 식대를 타기 위해 일안하고 농땡이 부리다가 회사돈으로 밥만먹고 집에 갔던 그런 사소한 경험 갖고 있지 않나요?
비난하지 맙시다.
그리고 과거에 사로잡히지 말고 앞을 나아가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Never be defined by your past. It was just a lesson, not a life sentence
오늘의 명언이다.
과거에 무슨 짓을 했건, 교훈으로 삼고 넘어가야지, 무기징역 선고받은것 처럼 메이면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법이다.
tv를 보면..뻔뻔한 사람이 잘되는것 같다. 성공을 하려면 어느정도의 뻔뻔함이 필요한것 같다.
실명을 들어서 미안하지만...강용석 보면 참 뻔뻔한것 같다. 뻔뻔하게 거짓말하고 뻔뻔하게 자기포장 하면서 대중 앞에서 자기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