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대로 되라지

by Honkoni

요즘 '될대로 되라지' 라는 다소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지금 죽어도 그다지 여한이 없을 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_


1. 엄마아빠와, 특히 엄마랑 사이가 서먹해 진건 분명하고 (그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척, 서로의 상처가 회복된 것처럼 연기하고)

2. 글 공모전을 마치고 나자 언제 글이 쓰고 싶었냐는 것처럼 작가의 꿈은 저만치 물러나 버렸고

3. 돈 구멍이 나올 데 없이 나는 여전히 백수이며

4. 나의 괜한 자격지심과 친구에 대한 demand 는 같잖게 실망으로 이어져서 싸운것도 아니지만 싸운것보다 더하게 사이가 왠지 소원해졌고 (적어도 소원해 진듯 하고)

5. 무기력하고 무력해 졌다.


이제 내가 믿는건, 에라 모르겠다. 맨날 자기 전, 이대로 눈감고 아침에 눈 뜨지 않아도 아쉬울 것 하나 없다~~ 라는 심정으로 잠들지만 아주 잘자고 일어나서 눈이 번쩍 뜨이는 것처럼, 에라 모르겠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안되면 말고)의 대책없는 마인드다.


하루 24시간중 대개가 멍하고, 멍때리고, 의욕없고, 웃지도 않고(대신 목구멍이 뜨거워 지면서 툭하면 울고)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볼때만큼은 다르다.

parenthood (페어런트후드)


가족에게 실망했을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을때, 나 왜케 병신 같지 내지는 너두 병신이면서 왜 너는 온갖 행운을 다 갖고 가고 나만 이렇게 불행을 떠안는거지 싶으면서 남의 행운을 저주하고 싶은 못난 마음이 들때 위로가 되는 미드다.

왜냐 ?

보면 안다.

다들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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