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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뢰렉신 Sep 13. 2016

무거워진 삶에 대한 애착

비로소 삶의 무게로 인해 무릎꿇어 감사 기도하다.


나의 삶은 무겁다.



나의 삶은 무겁고,

당신의 삶은 새털처럼 가볍습니다.


나도 당신과 같은 새털처럼

가벼운 삶을 가지고 싶습니다.


너무 무거운 내 삶은,

계속 바닥으로.. 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리기만 하고,


부유(浮遊)의 공기를 기다리지만,

아무도 나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있었을 때,

소금쟁이가 물위를 미끄러지듯,

그렇게 당신은 내 삶에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당신이 미끄러지듯 지나간 자리에서 부터,

작은 파장이 생성되었습니다.


작은 파장은 어느새.

일렁거림으로 바뀌어,

아직까 내 삶속에 일렁거리고 있습니다.


일렁거림은 얼마간 지속되다가,

고요해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너비와 고저가 점차 커짐을 느낍니다.


마치, 폭풍의 시작은

작은 공기의 변칙(變則)적인 흐름부터

시작 되듯이 말입니다.




따스한 바람이 나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순리(順理)는 그 근본을 묻지 않는다.

이 모든것은 순리대로 움직일 뿐이며, 단지 너는

그 순리에 감응(感應)을 할 뿐이다."


"보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가 진실(眞實)이다.

너에게 있어 죄악(罪惡)은 그 진실을 부정(不正)할 때 비롯된다."


나의 삶은,

사마리아의 여인을 감싸주었던,

예수님처럼 고귀해 질순 없는건가요??




불면증에 시달리면서도

오지 않는 잠을 기다리지 않고,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오롯이 생성되는 생각의 꼬리에 꼬리에

역시나 연결되어 버리는 건

당신과 나누었던 대화와 눈빛과 행동들.


기억해내는 새벽에 감사하고

생각나게하는 아침에 감사해야만 했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내 삶은 더 무거워졌지만,

어쩌겠어요.


그 무게마저 기쁘게 감당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당신이 좋아진 내 삶

더욱더 무겁게 변해가고 있지만,


"감당해볼게요. 그리고 나서 후회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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