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과 로그아웃 시전!
옆에서 볼 때
회사에서의 스트레스가 엄청난 사람이 있었다.
근데, 항상 보면
기분이 나쁜 상태로 있는 적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평안해 보이기 까지 했다.
너무 궁금했다.
어떻게 그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지?
그래서 물어봤다.
"스트레스 안받으세요?, 어떻게 견뎌내세요?"
라고 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난 회사 퇴근과 동시에,
회사 일, 회사 사람 등 모든걸 off 시켜버려.
절대로 내 머리 속에 회사와 관련된 것들을 떠올리지 않지.
그리고 출근과 동시에 다시 회사일, 회사 사람을
내 머리 속에 ON 시켜,
마치 '홀로데크(holodecks)'에 들랑달랑 한다라는 느낌이랄까?"
(*홀로데크 - 스타트랙에 나오는 가상 체험 시스템,
보이저호 선장 케서린 제인웨이는 홀로노블(holonovel)에 들어가 햄릿 등의 고전 소설의 등장 인물로 참여하여
소설을 체험하며 휴식을 취한다.)
회사에서의 내 생활과
회사 밖에서의 내 생활을 철저히 분리 시키는 거지.
같은 시공간이 아닌 곳으로 개념을 정한 거야.
각 생활의 경계를 드나들 때,
로그인과 로그아웃의 개념을 통해
회사 생활, 그 외 개인 생활을
철저히 분리시켜 몰입 강도를 높일 수도 있게되었어.
그리고 이러한 뚜렷한 경계 때문에
나는 내 환경을 신뢰할 수 있었고,
내게 부여된 역할을 더 충실히 할 수 있었어.
내게 두 가지 세계가 있다라는 것은 참 다행이야.
언제든 힘든 쪽에서 반대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라는 위안과 희망이 있어.
그래서 언제나 긍정적인 쪽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거고."
그는 눈꼬리에 주름지게 미소 지으며 말해주었다.
그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들은 지,
벌써 겨울이 3번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이미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였지만,
멀리서 항상 잘살고 있고,
멋지게 해내고 있다라는 그의 소식은 듣고 있다.
언제부턴가 나도 그의 말대로
나의 세계를 분리해보는 개념을
실천해보고 있었는데,
회사에서의 여러 가지 복잡한 골치 아픈 일들과,
골치 아픈 대인 관계들,
그 외 골치를 증폭시키는 여러 가지 환경들,
이를 퇴근과 동시에 회사 내 자리에 놓고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내 개인 생활에 진입하고서는
철저하게 머리 속에서 생각하지 않는 습관을 들였다.
처음에 잘 안되었지만,
계속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은 기가 막히게 분리 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이제야 쉴 때는 쉬는 거 같고,
이제야 내 생활을 영위하는 것 같다.
이제야 회사에서 사역 당하고 있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회사 그리고 내 개인 생활 각각에
더 몰입되고 좀 더 나은 역할들을 해 낼 수 있었다.
나는 이 놀라운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해주고 싶고, 경험시키게 하고 싶다.
이에 앞서,
이 개념을 나에게 처음 전파해준 그 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뢰렉신 실장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