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닿는데 까지가 내 인생의 모든 것
인생은 여행이고,
여행의 목적은 보석을 찾는 것이다.
(뢰렉신)
여행 3일차 아침.
눈 뜨자마자 걷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도 아무 준비 없이 왔다.
겉옷, 속옷, 양말도 그냥 입은거 하나만이고,
어디를 갈 지, 뭘 먹을지도 정하지 않고 왔다.
발길 닿는대로 다니고 있고,
눈에 띄는거 대로 보고, 먹고, 사고있다.
매번 여행 시,
구체적인 계획을 잡고 오면,
계획대로 볼 것, 먹을 것을 클리어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너무 조급히 다니게 되고,
목적지를 찾느라 과정에서의 주변은
전혀 못보는 오류를 반복했었다.
그게 싫어서 여행은 항상 무계획으로 가는게 습관이 되었다.
아주 느긋하게 내가 보는 모든 것,
내가 먹는 모든 것,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과정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고 있다.
낯선 곳의 여행은
나에게 많은 경험과 추억을 준다.
모험이라는 설레임과 고생이라는 무력감이
공존하지만, 그것 또한 인생의 축소판.
그래서 여행을 다녀오면
한층 나이를 먹어진 느낌이 든다.
(정신적 나이라고 해두자... ;;;)
전에도 말했지만,
내 여생의 방향은 오래 전 이미 정해놨다.
'국내외 여행 다니며
보고, 먹고, 사진 찍고, 그림 그리며
그것을 글로 쓰고,
요리 레시피로 표현하는 삶을 공유하는 것'
인생 100년도 못사는데,
거 그냥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자라는게 내 방식이다.
누구에게 종속 되어져 눈치보며 마음 졸이며
자기 생각대로 못사는 삶이 얼마나 허무한건가?
상대가 그걸 알아주지도 않지만,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나는 그걸 일찍히 깨달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않는 선에서
눈치 안보며 살아왔기 때문에
주변에서 자기멋대로 허세떤다고 지적당하고,
친한 사람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그냥 나는 나이고, 당신은 당신이니까
신경 안쓰고 살려고 노력한다.
인생의 보석이 터져 나오는 것은
역시나 타인보다는 나의 의지로 부터니까.
오늘도 나는 다시 길을 걷는다.
내 의지와 신념이 닿는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