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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철희 Feb 05. 2024

삭막함을 녹이는 밥 한 끼

국정과제 업무로 맺어진 인연^^

바람부는 오늘날 점심 메뉴 - 양선지해장국

 “ 주사님 이번 달 00 세부이행과제 왜 추진이 안 되는 거죠?”


국정과제 취합부서 담당자가 아침부터 전화해 이행과제 추진 지연사유를 물어보았다.


주기적인 월별 이행사항 제출 요청 메일을 주고받고 중간중간에 전화통화를 자주 한다.


“ 주사님 우리 너무 사이버틱하게 지내는데 언제 식사나 한번 하시죠?”


이게 작년 10월쯤 일이다. 그러다 결과보고서 작성이 마무리되고 평가까지 끝이 나니 2023년이 지나갔다.


지난주 취합 담당자에게

“ 주사님, 우리 밥 언제 먹어요?”


농담반 진담반 물어봤는데 취합담당자가 미안해했다.


“ 주사님, 다음 주 월요일에 드시죠?”

그게 바로 오늘 점심이었다. 함께 양선지해장국을 먹으며 서로의 개인 고충을 주고받았다. 이야기를 들으며 짧지만 동병상련을 느끼기 시작했다.


“ 주사님 커피는 제가 스타벅스로 사겠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우리 둘은 같은 회사의 직원으로 조금 더 공감대를 느끼고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오늘... 아니 요즘 내가 느껴가는 건 일도 좋고 다 좋지만, 밥 한 끼 같이 먹는 시간의 소중함이다.


치열하게 바쁜 국가직 공무원들이여. 가끔은 밥 한 끼 먹으며 공통 업무 담당자들과

소통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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