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만히 있어야 들리는 소리

by 일상리셋

가만히 있어야 들리는 소리


우리는 요즘 잠깐 멈춰 있는 것도 쉽지 않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몇 초,

줄 서 있는 몇 분,

차가 막히는 짧은 순간.

그럴 때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꺼낸다.


"시간이 아까워서"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조용한 그 순간이 어색해서 그렇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틈이

왠지 불안하게 느껴지는 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진짜 나를 만나는 시간은

그 잠깐의 멈춤 속에서 찾아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가만히 숨만 쉬고 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친다.


"나, 좀 지친 것 같다."


"그래도 잘하고 있어."


"이건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니었지..."


이런 마음의 소리는

바쁠 때는 들리지 않는다.

누가 알려주지도 않고,

계획표에도 써 있지 않지만,

늘 내 안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내가 멈춰설 때까지,

말 걸어줄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거다.


그래서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그럴 때

내 마음이 나에게 말을 건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야 비로소 들린다.


조용한 순간 속에서,

내가 나에게 건네는 작은 목소리.


#마음챙김 #느리게사는법 #하루10분멈춤

#자기이해 #일상리셋 #내면의대화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9화기대하지 않으면 더 행복해지는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