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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다면, 환경부터 돌아봐야 한다

by 일상리셋

지쳤다면, 환경부터 돌아봐야 한다

출장 3일 동안 호텔을 세 번이나 옮겼다.

하룻밤 자고 짐을 싸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한 뒤 다시 체크인.

그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몸이 금세 지쳤다.

잠도 깊이 들지 못했고,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한 상태가 되었다.

해야 할 일이 떠오르는데도 할 수 없었고,

계획도 세웠지만 자꾸 미루게 됐다.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

더 크게 영향을 준 건 낯선 환경이

주는 불안정함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 반복되는 이동,

제대로 머물지 못하는 상황이

몸도 마음도 쉽게 긴장을 풀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때 문득 예전에 읽었던 제임스 클리어의 책

Atomic Habits에서 한 문장이 떠올랐다.

“사람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에 따라 움직인다.”

내 상태를 정확히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내가 힘든 이유는 의지나 체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처한 환경이 그렇게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치거나 일이 잘 안 될 때,

가장 먼저 돌아봐야 할 것은 내 환경이다.​

요즘 나는 제대로 쉬고 있는지,

좋은 음식을 잘 먹고 있는지,

잠은 푹 자고 있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한지.

머무는 공간은 나를 편안하게 해 주는지,

아니면 알게 모르게 긴장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내가 하루를 보내는 환경이

지금의 나와 잘 맞는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자꾸 의욕이 꺾이는 날엔

의지를 탓하기보다

나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는 게 먼저일지도 모른다.

괜히 ‘왜 이렇게 나태하지’ 하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

지금 머무는 공간과

일상을 조금씩 정리해 보자.

그게 생각보다 더 쉽게

나를 회복의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

출장 중 다시 한번 느꼈다.

일도, 삶도 결국 환경이 만든다.

먹고 자고 쉬는 것처럼 우리가 느끼기에

사소한 기본적인 조건들이

하루를 완전히 바꾼다.

지금 일이 잘 안 풀린다면,

먼저 나를 둘러싼 환경을 살펴보자.

답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지금 내가 머무는

자리에서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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