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로봇처럼 정해진 대로, 목표한 대로 실천하며 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렇게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날이 많다. 어떤 날은 계획대로 척척해내기도 하지만, 또 어떤 날은 전혀 뜻대로 되지 않기도 한다. 더 열심히 할 때도 있고, 덜 하게 될 때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매일 완벽함을 쫓는 것이 아니라, 그냥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오늘도 그랬다. 아이를 재우다 나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몸이 많이 피곤했고, 하루가 유난히 길고 버거웠다. 눈을 떠보니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잠시 불편함이 밀려왔다. ‘왜 잠들었을까? 조금만 더 버틸걸.’ 하는 후회가 스쳤다. 하지만 이내 그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고,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저 잠을 자고, 몸을 쉴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피곤했던 만큼 잠들 수 있었고, 그렇게라도 쉬어갈 수 있는 일상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였다.
우리는 매일의 일상이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눈을 뜨고, 밥을 먹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를 재우고, 일을 하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 일들이 마치 자동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그 속에 감사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마음처럼 되지 않는 하루,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증거이고, 그 자체로 소중한 시간들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하루하루 꾸준히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오늘의 부족함도 내일의 새로운 시작이 된다. 어제 못 했던 일을 오늘 할 수 있고, 오늘 부족했던 부분은 내일 채워갈 수 있다. 일상의 모든 것이 감사다. 피곤한 몸을 잠시 쉬게 해주는 것, 아이의 웃음소리, 가족과 함께 보내는 소소한 시간, 그리고 할 일을 미뤄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 자신에게 감사하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한 이유다.
완벽하지 않은 날들 속에서도 우리는 꾸준히 살아가고 있다. 부족한 날도 있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며, 조금씩 단단해진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지나왔다. 그저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다. 그 작은 감사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내일의 나를 만들어준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작은 기쁨들, 그 모든 것이 우리의 삶을 더 빛나게 한다. 부족해도 괜찮다, 오늘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