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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현석변호사 Mar 30. 2016

스트레스 총량 보존의 법칙

스트레스는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일까?


공돌이 출신이라 그런지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본능적으로 세상의 규칙(또는 공식?)을 찾는 습벽이 있다. 


변호사 일을 하다 보니 행복한 사람보다는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을 더 자주 만나게 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사람보다는 과거를 후회하는 사람을 더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세상에 퍼져있는 고통과 스트레스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사라지는 지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러한 습벽들을 지닌 채 살아가다 보니 나름의 규칙을 발견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스트레스 총량 보존의 법칙"






어떠한 이유로든 어딘가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했다면, 

그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고 결국 누군가에게 전이되는 현상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사장이 임원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임원은 팀장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결국 그 스트레스가 말단 사원에게까지 전이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결국 사장에게 발생한 스트레스가 연속하여 타인에게 전이될 뿐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결국 스트레스 총량은 유지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이 아름다워 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각자 타인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할 것인데, 아마도 그 시작은 타인에 대한 존중에서 비롯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비록 함께 살아가는 과정에서 일련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상호 간의 존중과 인정이 전제되어 있다면 

그러한 문제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 비하여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요소는 '자만심'이라 할 것인데, 

자신이 다른 자들보다 우월하거나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이상 그 상대적 우월감을 유지하기 위하여 누군가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는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스트레스 총량 보존의 법칙'의 예외로서 이 사회를 뒤덮은 스트레스 총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바로 '문화와 예술'이다.


문화와 예술은 오롯이 즐기는 자의 것으로서, 

여기에는 사회적 지위도 없고 우열도 없다.


(다만 예술을 사회적 지위로 생각하거나 체면으로 생각하는 자는 제외한다. 

죄송하지만 이러한 분들은 답이 없다)


비록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기분 좋은 영화를 한 편 보고 나면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부분이 모여 전체가 되듯이

세상 모든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고 

그 행복을 성취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을 때 

그때 비로소 세상이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연 그러한 날이 언제 올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 사회의 문화와 예술이 더 풍요로워진다면, 

그 시기가 조금 더 빨리 오지 않을까?



변호사로서 바라 본 문화의 힘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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