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2015): 경험은 어디 가지 않는다

by SAYO


Experience never gets old (경험은 어디 가지 않는다)


이 영화의 캐치프레이즈는 시니어 인턴이 연륜으로 젊은 CEO를 보좌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언어절제, 기민한 행동, 올바른 판단으로 밴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을 감동시킨다.


밴은 줄스의 가정 대소사를 해결해 주고, 불만 많은 부하직원과 사장을 중재해주기도 하고, 동료 인턴의 연애상담을 해주고, 사장의 눈에 가시였던 책상 위의 잡동사니들을 알아서 치워놓고, 속이 불편한 사장에게 죽을 대접 해준다.


젊은 CEO는 마침내 술에 취한 채 시니어 인턴에게 묻는다.



'당신은 어떻게 상황에 맞는 말과 행동만 할 수 있나요?’



밴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의 연륜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화번호부 제작업체에서 무려 40여 년간 근무하면서 산전수전,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화된 것이다.


따라서 줄스가 밴의 매너에 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모든 공부(학업, 기술, 운동 등)를 체화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 법칙을 따라야 한다.


⓵ 임계량

임계량을 채워서 레벨이 오르기 전 까지는 답보상태이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레벨이 올라가게 되면 그 능력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다.


⓶ 모방

초심자는 텍스트와 자세를 외우고 따라 해야 한다.

하지만 고수가 되어서는 그것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⓷ 이완

즐기면서 해야 하고, 서두르지 말고, 쓸데없는 힘을 빼야 한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송(relaxation)을 중요시하는 태극권 수련장면이 나온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223C7136575BE4C71A.jpg 영화 속 두 주인공이 태극권 수련을 하는 장면. 자세로 미루어 보아 금계독립(金鷄獨立)으로 추정된다.



** 영화 중간에 벤(로버트 드 니로)이 출근 전에 거울을 보면서 인사연습을 하는 장면이 택시드라이버(Taxi Driver, 1976)의 거울 앞 독백장면 (Are you talking to me?)의 오마주로 느껴지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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