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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군단, K-밀리터리 페스티벌 ‘춘천대첩’ 성황

by 김재균ㅣ밀리더스

1. 74년 전의 전투가 오늘의 축제가 되기까지

1950년 6월, 전쟁의 불길이 한반도를 뒤덮었다. 그 혼란 속에서 강원도 춘천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꾼 전투의 현장이었다. ‘춘천지구전투’. 이틀이면 무너질 것이라 예상됐던 방어선이 무려 사흘을 버텼다.
국군 제6사단, 경찰, 민간인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싸운 이 전투는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한강 방어선 구축과 유엔군 참전을 가능하게 한 ‘시간의 전투’였다.

그리고 74년이 지난 지금, 그 승리의 땅에서 또 다른 이름의 전투가 열렸다.
바로 육군 제2군단이 주관한 ‘K-밀리터리 페스티벌 춘천대첩’.
전쟁의 상흔이 축제의 기억으로 바뀐 그 자리에서, 군은 과거의 희생을 기리고 미래의 안보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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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

이번 행사는 국방부가 주최하고, 육군 2군단과 강원도, 춘천시가 공동 주관했다.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라는 표어는 그 자체로 이 축제의 의미를 압축한다.
군의 행사로 출발했지만, 이번에는 군·관·민이 함께 만드는 시민 참여형 페스티벌이었다.

행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춘천 수변공원 일대에서 사흘간 이어졌다.
첫날 밤을 수놓은 드론 라이트쇼와 군악대의 음악회는 도시 전체를 붉은 조명과 군가의 리듬으로 물들였다.
그 다음 날에는 춘천대첩 전승기념식과 고(故) 심일 소령 추모식, 6·25 참전용사 위로연이 이어졌다.
하늘에서는 육군 항공대의 수리온과 아파치가 비행했고, 땅에서는 의장대와 태권도 시범단이 절도 있게 움직였다. 축제의 본질은 ‘기억’이었다. 기억이야말로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강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3. 시민과 함께한 국방의 장

이번 행사는 단순한 군 기념행사가 아니었다.
‘시민 속으로 들어간 군(軍)’, 그것이 2군단이 만든 변화의 핵심이었다.

행사장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K2 전차와 K9A1 자주포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 청소년들은 차륜형 장갑차에 올라탔다.
“이 안에서 진짜 군인처럼 느껴져요.” 한 초등학생의 말에 부모들은 미소 지었다.

현장에는 K2 전차, 아파치 헬기, K9A1 자주포, 수리온 헬기, 차륜형 장갑차, 문교 등 최신 전력 장비가 전시되었다. 체험 부스에서는 보급품을 직접 만져보고, 전투식량을 시식하며 ‘군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었다.
전쟁은 이제 아이들에게 ‘역사 수업’이 되었고, 안보는 ‘참여의 장’으로 확장되었다.


4. “춘천의 승리, 대한민국의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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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경험은 나를 단련시킨 인생의 전장이었고, 길러낸 멘탈과 리더십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2개의 스타트업을 이끄는 군인 CEO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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