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교육(2)

by 나자영

오늘은 도저히 너무 피곤해서 글쓰기 교육 후기 작성을 미루려 했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트북을 다시 꺼냈다.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기는 하나보다.


오늘은 수업을 시작하며 각자 본인이 좋아하는 것 5가지 나열해 보기, 그리고 그중 한 가지에 대해 5 문장 써보는 연습을 해봤다.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자율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나라면 절대 손들고 발표를 안 했을 텐데, 오늘은 웬일로 손을 번쩍 들고 마이크를 켜는 나를 발견했다.


"저는 금요일 밤과 토요일 아침 사이에 새벽 시간을 좋아합니다. 다음 날이 쉬는 날이어서 일찍 잠들 필요 없는 금요일 밤이 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을 볼 수도 있고, 읽고 싶었던 책 한 권을 읽을 수도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죄책감을 덜 느끼며 누워서 질리도록 유튜브 영상을 볼 수도 있고, 그동안 참았던 야식을 먹을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상상만 해도 좋은 금요일 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은 아직 월요일 밤밖에 안 됐지만 말이다.


그래도 우리 모두 한 주가 빨리 갔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알차게 보내다가 금요일 밤을 맞이하자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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