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저히 너무 피곤해서 글쓰기 교육 후기 작성을 미루려 했지만 그래도 짧게나마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트북을 다시 꺼냈다.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기는 하나보다.
오늘은 수업을 시작하며 각자 본인이 좋아하는 것 5가지 나열해 보기, 그리고 그중 한 가지에 대해 5 문장 써보는 연습을 해봤다. 원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자율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나라면 절대 손들고 발표를 안 했을 텐데, 오늘은 웬일로 손을 번쩍 들고 마이크를 켜는 나를 발견했다.
"저는 금요일 밤과 토요일 아침 사이에 새벽 시간을 좋아합니다. 다음 날이 쉬는 날이어서 일찍 잠들 필요 없는 금요일 밤이 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을 볼 수도 있고, 읽고 싶었던 책 한 권을 읽을 수도 있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죄책감을 덜 느끼며 누워서 질리도록 유튜브 영상을 볼 수도 있고, 그동안 참았던 야식을 먹을 수도 있어서 좋습니다."
상상만 해도 좋은 금요일 밤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오늘은 아직 월요일 밤밖에 안 됐지만 말이다.
그래도 우리 모두 한 주가 빨리 갔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알차게 보내다가 금요일 밤을 맞이하자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