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글들과는 다소 성격이 다른 글들을 쓰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운동의 '운'자도 모르는 제가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 시간을 제일 싫어했습니다. 달리기를 하는데 마치 누가 뒤에서 나를 잡아당기듯 도무지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했고, 수영을 하며 물만 한가득 먹었으며, 단체스포츠를 하면 팀에게 민폐가 되는 것은 일수였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그래도 운동을 해야겠다 결심을 하고 필라테스를 잠깐 하고, 엉뚱한 데로 빠져서 태권도를 했습니다. 단 두 달, 흰띠로 시작해서 흰띠로 시작했지만 도복을 입은 사진 한 장을 얻어서 참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몸은 안 따라주고 체력은 점점 더 바닥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전, 4월부터 회사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무료여서 참 솔솔 하더군요. 왜 진작 등록 안 했나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혼자 하다 보니 러닝머신이나 사이클 외에는 기구는 손도 못 대보고 근육은커녕 몸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헬스장 출석 도장을 찍은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오늘, 드디어 PT 등록을 했습니다. PT는 따로 수업 비용을 지불해야 되기 때문에 꽤나 부담감이 있지만, 그 부담이 잘 작용해서 운동에 더 진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PT선생님과 상담을 받을 때 저의 치부가 다 드러나더군요. '선생님, 저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체력이 바닥입니다. 정말이에요. 저는 왕초보라고 생각해 주세요.'
앞으로 PT를 주 1회, 총 10회를 하게 될 텐데, 끝까지 잘해야 하는데 말이죠. 늘 그랬든 운동은 참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헬스장에 가는 것만으로도 제 자신이 대견한 요즘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근육까지 생긴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죠. 식단은 이미 선생님한테 합격이라서 나름 뿌듯합니다. 매일 두유 한팩, 삶은 달걀 1개, 과일, 포케 등, 아주 좋은 식단이라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몸이 조금씩 건강해지면 마음도 건강해질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헬스장을 다닌 지 한 달 밖에 안 됐지만, 운동 갔다 온 날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하루의 체증이 내려가는 것을 느낍니다. 근육까지 생기면 아마 지금보다 더 씩씩해지겠죠? 몸의 건강이 먼저인지, 마음의 건강이 먼저인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무직은 몸 움직일 일이 없어서 하루의 끝에 잠깐이라도 몸한테 자극을 주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마음 챙김도 필수이고요.
다음 주부터 트레이닝 시작입니다. 운동 다녀와서 운동의 기록을 여기에 남겨보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 몸과 마음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오늘 글을 마쳐봅니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