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대망의 첫 수업. 퇴근하고 부랴부랴 헬스장으로 가서 일단 러닝머신에서 몸을 좀 풀었다. 조금 이따 선생님이 오셔서 바로 수업을 시작했다.
'제 인생 첫 PT에요 선생님!'
'아니 근데 왜 하필 나야~'
나도 선생님도 빵 터진 상태로 그렇게 '내 인생 첫 PT'를 시작했다.
서론 없이 바로 2킬로 아령 두 개를 들고 올렸다 내렸다 반복 10개 x 3세트씩. 모든 운동은 다 이렇게 3세트씩 하는 거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아니다 싶으면 말할 수는 있었다. 그다음 4킬로 아령으로 넘어갔는데 팔이 저릿저릿하기 시작해서 선생님께 SOS를 외치며 3킬로 아령으로 간신히 합의를 보았다. 그렇게 또 3세트를 하고 옆에 있는 무시무시한 기구로 옮겼다.
기구의 이름은 모르겠으나 내가 마치 짐종국이 된 것만 같았다. 이번에도 선생님의 동작을 보고 따라 했는데, 위에서 활같이 생긴 무언가를 앉은 상태에서 내 가슴으로 당기기, 10개 x 3세트. 그리고 도구를 바꾸어서 또 10개 x 3세트. 그런데 자세가 영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찰나에 선생님이 한번 더 빵 터지셔서, 그래, 내가 자세가 이상한 거를 인지는 하는구나, 정도로 지나갔다. 사실 나도 오늘 수업이 너무 웃겨서 웃참 챌린지를 계속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아령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한 동작을 더 추가해서 아령을 내렸다가 올라오면서 팔 옆으로 빼기(그러면서 등 날개뼈 붙이기) 반복을 했다.
헬스 초보라 용어도 모르고 뭐라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대략 나의 첫 수업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그래도 선생님이 내 몸 상태가 꽝이라는 것을 인지하시고 천천히 가르쳐주고 무리하게 시키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여태까지 본 회원 중에 이렇게 근육이 없는 회원은 처음이라면서, 무근육으로 치면 내가 1등이라고 말씀하실 정도니 얼마나 상태가 심한지 아마 여러분도 짐작이 될 거라 생각한다.
수업이 끝나고 15분 정도 러닝머신에서 천천히 걷기 운동을 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저녁은 어제 남은 쭈꾸미 볶음과 양배추 찜, 연두부, 그리고 오이.
그래도 식단 하나는 자신 있다. 따로 식단 관리까지 안 받아서 천망다행!
지금부터 9번의 월요일이 남았다. 남은 9번의 수업동안 조금이라도 몸이 튼튼해지기를!
모두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