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족여행 만들어주기
로지나 노,지나를 읽다가
그 아이의 생일이 곧 다가오고 있다는 게 생각났다.
내 아이와 같은 해에 태어난 그 아이는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하고
한국음식을 먹고, 한국 어린이집에서 자랐다.
결정적으로 아버지가 한국계(1/2 한국인)이므로
1/4 한국인이다.
아버지는 여러 사정으로 아이 곁에 없다.
언젠가부터 아이는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우연히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내줬던 날,
아이가 너무 신나서 동영상을 보내왔다.
풀옵션 책장엔 아이 책이 한권도 없고, 비어있었다.
한번도 아쿠아리움에 가본 적 없는 아이.
그 아이를 위해 우리 아들 여행경비를 썼다.
어차피 코로나 심하니까 우린 지방 못간다며 합리화를 했다.
에어비앤비를 예약하고, 아쿠아리움 티켓을 예매했다.
여러 사정으로 어렵게 체류중인
친구의 남동생도 같이 여행할 수 있게 준비했다.
그리고 눈치보느라 저녁 라면먹을까봐
나한테 있던 치킨 쿠폰을 함께 보냈다.
뜻을 함께하는 다른 엄마는 생일케이크를 준비했다.
한번도 자기 아이 생일을 위해
이렇게 뭔가를 해본 경험이 없다고
아이 엄마는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올해 월세와 학비 등을 지인분들이 정말 꾸준히
보태주셨다. 올해 가장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었다고
눈물이 날수 밖에 없다고 엉엉우는
다른 피부의 내 친구.
훗날 친구의 아들은
엄마와 삼촌, 그리고 멀리서 함께하는 랜선 이모들에게 무엇을 기억했다고 말할까?
멋진 오션뷰, 맛있는 음식냄새, 멋진 케이크...
보다 돈 걱정안하고 맘껏 웃고 축하하는 순간을
가슴에 담았으면 좋겠다.
지치고 힘들때, 그래도 참 행복하다.
코로나 시국에 자신을 돌봐주는 모르는 손길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가.
받을만하니 받는것이고, 나중에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주라고 했다.
꼭 그렇게 할거라는 말
그 힘의 에너지라면, 올해를 무사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엔 또 내년의 우연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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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축하해 R
이모가 너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기저귀부터 생일파티까지
계속 지켜보고 있는 이유는
너는 축복받은 아이기 때문이란다
세상에 밝은 미소를 보내줘서 고마워!
넌 소중한 아이라는 것을 잊지마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