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갈까?
여행. 정말 설레게 만드는 단어이다. 그럼 가장 설렐 때는 언제일까? 나는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설렌다.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어디로 갈지? 누구랑 갈지? 가서 무엇을 할지? 등 준비해야 할 것이 정말 많을 것이다.
어디로 갈 것인가? 여행의 목적지를 정하는 방법은 저마다의 방법이 있다. 멋진 사진 한 장, 영화의 한 장면을 보면 그 곳에 가고 싶어 하기도 하고 잘은 모르지만 막연하게 유명한 장소에 가보고 싶어 하기도 한다. 나도 가끔 그렇게 여행지를 정하곤 한다. 2년 전 갔던 아일랜드와 바르셀로나가 그랬다.
2년 전 5월의 주말 집에서 'Now is good' 을 보다가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아래 포스터에도 나와 있듯이 두 주인공이 벤치에 앉아 있는 장면이다.
영화를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했다. 그리고 벤치가 있는 곳이 영국의 'Seven Sisters' 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정말 멋져 보였다. 벤치 뒤로 보이는 풍경은 그야 말로 최고였다.
Google 이미지 검색을 계속하다 보니 유사한 절벽사진이 많이 검색되었고 그 때 내가 아일랜드에 가게 된 한 장의 사진이 눈에 띄었다. 아일랜드의 'Cliffs of Moher' (http://onebigphoto.com/cliffs-of-moher-ireland/ ) 장장 8Km의 긴 절벽이 나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 잡았다. 그렇게 난 아일랜드에 가게 되었고, 사진 속의 큰 절벽을 보고, 걷고, 느끼고, 만끽했다.
바르셀로나. 원래 나의 계획은 5월에 스페인의 '순례자의 길'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가 계속 늦어지는 바람에 계획했던 여행은 모두 지워버린 상태였다. 아일랜드를 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할 때, 문득 원래 가려고 했던 스페인이 떠올랐다. 그리고 난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마드리드가 아닌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막연히 가보고 싶은 곳에 바르셀로나가 있었고 그래서 2013년 가을에 난 아일랜드-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행했다.
올 해 가을에도 유럽을 갈 생각이다. 이번 여행지도 영화의 한 장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 곳으로 정했다. 혹시 한 번도 이렇게 결정해보지 않았다면 꼭 한 번쯤 해보길 바란다. 사진 속의 장면을 직접 눈으로 봤을 때의 느낌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