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할까?
여행을 가기 전, 가는 동안 그리고 그 곳에 도착한 후에도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한다. 여행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는 달라진다. 가이드가 있는 여행사의 패키지의 여행이라면 대부분 정해진 곳을 따라 이동하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그리고 자유여행이라면 그것보다는 조금 더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파리지앵처럼 혹은 뉴요커처럼.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곳에서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을 즐길 것이다. 또, 여행기간 동안에는 현지인처럼 지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여행 가이드나 블로그에도 파리지앵처럼 혹은 뉴요커처럼 여행하기 등의 글이 많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숙소를 호텔이 아닌 현지의 집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최근에 Airbnb와 같이 현지 가정집에 숙박을 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은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 호스텔이 아닌 현지인이 살고 있는 집 그대로. 현지인 추천해준 근처 마트도 가고 음식도 해먹고 공원에서 낯선 사람과 이야기도 해보고. 쇼핑도 하고 현지 맛집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여행 가서 쉬는 걸 엄청 좋아한다. 작년 시드니에서는 있는 동안 매일 공원, 해변을 왔다 갔다 했다. 공원 잔디나 모래에 누워서 책 봤다가 낮잠 잤다가 배고프면 샌드위치 먹고. 날씨가 좋을 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었다.
아일랜드의 작은 도시 킬라니에 갔을 때는 호스텔에서 푹 자고 일어나 근처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물론, 기네스는 빼놓지 않고 식사 때마다 마셨다. 그리고는 자전거를 빌려서 킬라니 국립공원 구석구석 그리고 동네방네 돌아 다니다 보니 저녁식사 시간. 전날 봐 두었던 극장에서 '어바웃 타임'을 보고 다시 펍에 들러 기네스 한 잔. 사실 킬라니도 한국을 출발하기 전에는 전혀 계획에 없던 곳이었다. 모허 절벽을 보고 난 후, 즉흥적으로 이동한 곳이었지만 아직도 킬라니에서 보낸 이틀은 정말 즐거웠고 킬라니 국립공원은 다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한 곳이 되었다.
이렇게 너무 여유가 넘칠 때도 있고 미리 계획하고 움직일 때도 있다. 대학생 때, 처음으로 가는 유럽여행에 설레었고 가서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파리에서 불꽃놀이 보기. 스위스 인터라켄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했는데 하늘에서 보는 호수가 햇빛에 반짝이던 모습이 정말 예뻤다. 프라하에서는 탠덤으로 스카이다이빙을. 그 때나 지금이나 스카이다이빙의 느낌은 말로는 설명을 못하겠다. 설명할 수 있는 건 절대 무섭지 않다는 것이다. 꼭 한 번 경험해보라고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파리에서 불꽃놀이 보기. 매년 7월 14일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로 아침부터 밤까지 파리 시내 곳곳에서 행사를 한다. 나도 아침부터 개선문에서 퍼레이드, 에어쇼 등을 봤고 밤에는 에펠탑 근처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불꽃놀이를 봤다. 파리 에펠탑에서 음악과 함께 보는 불꽃놀이는 정말 환상이었다.
이 때부터였던 것 같다. 항상 여행지를 정하면 그 때 무슨 행사가 있는지부터 찾아본다. 도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아주 자세하게 잘 나와있으니 여행 가기 전에 꼭 한 번씩은 챙겨보자. 가이드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신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해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여행지에서 해보자. 항상해 오던 것이라도 여행 중이라면 다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