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순응

by 야오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목 모퉁이에

숨이 차 걸터앉아 있는데

밝은 매장들 옆을 지나가는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네

즐거워 보이지만 각자의 고민이 있을 거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해도

지금 보이는 건 저기 있는 찬란한 빛과

내가 있는 어둡고 더러운 골목뿐인 걸

그래도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것을 봐야 하기에

암순응 따위 결코 할 수 없는거라면

이대로 고통 속 빛을 향해 끝없이 나아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