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에세이
어떨 때는 어두운 방 안에 혼자 있는 것보다
시끌벅적한 술자리가 더욱 외롭다.
각자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혼자 동떨어진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때 예의상 한 사람이 조심스레 말을 걸어 주어도
깜짝 놀라 별 대답을 하지 못하고 넘어간다.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나면 그런 모습이
더욱 투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
가만히 투명인간처럼 그들의 이야기에
적당히 반응하고 웃으며 괜찮은 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