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내음 Oct 12. 2017

같이 걸었지

[엘 찰텐,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같은 것을 보고, 같은 바람을 맞으며

앞을 향해 함께 걸었지.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흙먼지가 날려서

얼굴은 옷깃에 푹 파묻은 채로

눈만 겨우 빼꼼히 꺼내 놓았을 뿐이야.

마주 볼 겨를도, 말할 상황도 아니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어.

우린 모든 걸 공감하고 있었으니까..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가야 할지


매거진의 이전글 이 길로 가는 거 맞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