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눈으로 본
부족한 금융교육에 대한 경험
중학생 때 처음으로 은행에 가서 개인 통장과 카드를 가지게 됐습니다. 현금을 사용할 때보다 편리하게 편의점에 다니고, 음료수도 사고, 인터넷에서 사용하며 문득 내가 지금 돈을 얼마나 썼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제 통장에 남은 잔고를 확인하기 위해서 앱스토어에서 관련 찾아 어플에 정보를 입력하여 통장과 연결해 보려는데 나이가 부족해 되지 않는다는 문구와 함께 통장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외의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아직 안 되는 거구나'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한동안 통장 잔고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고1이 돼서 통장에 남은 잔고를 확인하고 싶어 졌을 때 다시 한번 어플을 깔아 실행해 봤을 때도 여전히 되지 않아서 직접 찾아보자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위한 어플이 따로 존재했습니다. 그 어플을 깔아 정보를 입력하고 통장과 연결하니 처음 넣어놨던 금액에 비해 한참 적게 남아있었습니다. 학생이 사용했다고 생각하기 힘든 금액이 줄어있는 것을 보고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썼지?’ 하고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평소 학교에서 현실적인 금융교육 수업을 하여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전달하여 주었다면 돈의 사용을 체계적으로 하며 쓸모없는 지출을 줄이며 관리할 수 있었을 텐데 저에게 금융에 대해 알려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금융교육의 필요성: 알기 힘든 금융서비스
대한민국 청소년의 낮은 금융 이해력은 사회초년생의 빚으로 이어진다. 사회초년생이 빚을 얻기에 가장 좋은 것이 신용카드이다. 신용카드는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받고, 그 대금지불을 일정기간 후에 고객의 예금계좌에서 자동적으로 갚게 하는 지불수단이다. 그러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다르게 느끼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 문제가 된다. 자신이 사용한 돈이 얼마나 되는지 인지하기 힘들고 불어난 부담에 다른 금융서비스를 찾다 보면 리볼빙과 같이 위험부담이 큰 상품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신용을 담보로 한 다양한 대출, 결제 상품에서 20대들의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20대 연체율은 0.44%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으며 인터넷은행의 20대 청년층 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2020년 말 5,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3조 5,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청년들은 빚을 내도 이후의 소득으로 메꾸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금리 상승에 소득이 따라가지 못해 빚이 쌓이는 상황을 낳는다. 빚투와 영끌이 성행하는 상황도 그렇다. 고금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빚을 내는 것이 아닌 안정적인 예금, 적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금융상식이지만 주변에서 유행하는 투자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며 손해를 보는 청년층이 많다.
국제경제교육과 학교 속 금융교육
선진국 금융교육의 제1 목표는 실용성이다. 싱가포르 경제학회에서 ‘뛰어난 경제학 교사상'을 수상한 한 고등학교 교사는 “지금 한국에서 배우는 경제학은 교실과 분리되어 있다. 우리의 역할은 실제 사례를 이용해 학생들이 경제학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들은 어떤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을까?
독일에서는 학생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사란 학생들이 비즈니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학교 내에 교육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이다. 학생회사는 독일 전역에 220여 개가 있으며 학생들은 이 활동을 통해 교실에서 진행하는 이론 수업만으로 배울 수 없었던 경제금융지식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청소년들의 가장 큰 경제 이슈는 학자금 대출이다. 학자금 대출로 인해 정부 재정까지 악화되어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교육계는 이를 반영해 생활중심 경제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학자금 마련 방안, 장학금·학자금 신청하기, 소득 신고와 세금 보고서 작성법 등을 가르치는 주가 많다. 학자금 때문에 부채를 질 수밖에 없다면 최대한 현명하게 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피해를 최소화하게 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정의하는 금융 역량이란 ‘일상 및 평생에 걸쳐 돈을 잘 관리하는 능력'이다. 이를 위해 영국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돈의 역할과 안전한 보관법, 수입과 지출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로 공부한다. 영국경제교육은 16~18세 때 극대화 된다.
임차 계약과정을 이해하는 내용부터 독립할 때 예산계획 세우는 법도 배운다. 연금에 관해서도 알게 되며 ‘좋은 부채'와 ‘나쁜 부채'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싱가포르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과정에는 금융만을 다루는 별도의 정규 수업시간이 없다. 교육부가 “여러 학문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금융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학문적으로 나누는 경계가 없다 보니 다양한 시각에서 금융을 바라볼 수 있으며 실생활 위주의 금융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온 국가들은 주요국 금융이해력 지수에서 각각 4위, 8위, 3위, 6위를 달리는 나라들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13위로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62.2점이었다.
또한 2015년” S&P에서 조사한 전 세계 국가별 금융이해력 순위에서 한국은 33점을 받았다. 이는 개발도상국인 아프리카의 가봉, 우간다보다 낮은 점수이다.
해결방안
청소년 경제 교육 문제 부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첫째, 경제 교육을 의무화해야 하는 것이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공통 과목으로 경제를 넣어서 경제 교육을 의무화하면 학생들에게 기초 경제 교육부터 심화 경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에서는 돈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절약 교육, 간단한 거래 과정과 같은 기초적인 교육을 재미있는 활동(벼룩시장, 게임 등)을 활용해서 수업하면 학생들은 경제 과목을 지루하고 어렵게 인식하는 것보다는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다. 중학교에서는 본격적으로 경제 현상을 이해, 해석할 수 있는 기초적인 용어나 기본적인 개념( 경제 주체, 경제 시스템 등 )을 중점으로 교육해서 심화된 경제 교육을 배우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실제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적용해 보는 활동과 자산관리 방법, 부동산 관련 계약 방법 등의 개념과 사례를 배우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나 주의할 점에 대해 습득할 수 있다.
둘째는 경제 교육 교사 육성하는 것이 있다. 최은경 강원대 강사가 쓴 ‘교육대학에서 교양 경제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국 11개 교대 중 교양 경제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대학은 네 곳뿐이었다. 다섯 곳은 선택과목으로 개설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했고, 한 곳은 경제 과목을 ‘글로벌 사회’ 중심으로 개편한 뒤 별도의 경제 과목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곧 교사가 될 교대 사회과 학생들 또한 경제학 과목을 수강하지 못하거나 경제학 전공자가 많지 않다 보니 경제 교사의 수 또한 매우 적어서 경제 교육을 늘리고 싶어도 적임자가 없기 때문에 교육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대 자체에서 경제 교육과 강의를 늘려 충분한 교육을 받게 하고 연수나 세미나를 통해 교사 각자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위한 경제 교육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는 학생들이 경제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늘리는 것이 있다. 학생들의 관심을 늘리면 신청을 통해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경제교육들이 마련되어 있기에 가장 빠르게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 https://www.econedu.go.kr/mec/ots/main.do
저자 : 20605 김지이, 20610 배성연, 10505 김정준, 11201 강나은
자료출처
[자막뉴스] "당장은 좋지만"... 1년 뒤 허리 휜다 /KBS 2022.11.14.
"신불자가 뭐예요?" '돈맹' 사회초년생, 빚 갚느라 빛 못 본다 [금융 문맹률 낮추자] - 이투데이
“빌렸지만 못 갚아요”… 신용위험에 빠진 20대
미국 고등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측정과 특성 | click 경제교육 | KDI 경제정보센터
https://www.cn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23
[금융교육 10살부터 ]"돈의 흐름, 회사 세워보면 알아요"… 선진국의 교육법
'최은경' 강원대 강사/ 《교육대학에서 교양 경제 수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보고서 /2021년 발행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80982631
https://www.youth.go.kr/ywith/prp/view.do?menu_idx=5&prpReqIdx=249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