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직장생활 1
대학생의 직장생활 1
어쩌다 쌓게 된 대학생의 직장 커리어
운동을 하고 싶었다.
여러 사정이 겹치며 포기했다.
어린 나이에 좌절을 맛봤다.
그러나 좌절은 또 하나의 꿈이 되었다.
내 꿈은 우연한 계기로 부활했다.
고등학생 때, 지인의 소개로 가 본 방송국.
처음에는 연예인이 신기했다.
브라운관 너머로 본 사람들이 당장 내 눈 앞에 있네?
하지만 이 호기심은 금방 식었다.
내 눈은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향했다.
그냥 멋있었다. 막연한 동경이 생겼다.
‘나중에 내가 저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
첫 수능이 끝난 후, 이 결심은 확고해졌다.
한 드라마의 조연출로 잠시 일 했고,
엔딩 크레딧에 있는 내 이름을 확인했다.
그때 운동했을 때와,
다른 느낌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이때부터 신문방송학과를 지망했고,
재수 끝에 해당 학과에 들어갈 수 있었다.
운 좋게도 학교를 다니며 언론 쪽 일을 할 수 있었다.
방학 때는 내근을 하거나, 인턴을 하며 지냈다.
3학년이자 반오십인 현재는
학교를 다니며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남들은 부러워한다.
인턴이 아닌 금턴인 헬조선에서
어떻게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돈도 벌 수 있는지.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이게 좋기만 한 걸까?
꿈꾸던 필드를 일찍 경험하게 됐고
그 속에서 꿈은 꿈으로만 간직해도 나쁘진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이 생각을 갖게 됐는지,
‘레타’라는 익명을 빌려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