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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큐리 Jan 09. 2022

잠들었지만, 월든

<월든>에 대해 한 마디쯤 생각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잠들었다.

쿨쿨.

볕이 좋은 일 오후,

두 시간이나 낮잠에 빠져들다니.

 

.... 월든은 호수의 이름이다.


감히 상상해본다.

낮에는 볕이 잘 들고,

밤에는 별이 잘 보이는,

조용한 호숫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투명한 무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그러나 달콤한 상상의 끝에,

그저 즐기는 시간을 갖기 위해 도달한 자연에서,

나는 과연 영혼의 빈 곳을 채울 수 있을까.


월든은 멀리 있구나.

나는 그저 성실히 살아가되, 호수를 마음에만 품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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