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에 대해 한 마디쯤 생각을 갖고 싶었다.
하지만,
잠들었다.
쿨쿨.
볕이 좋은 휴일 오후,
두 시간이나 낮잠에 빠져들다니.
.... 월든은 호수의 이름이다.
감히 상상해본다.
낮에는 볕이 잘 들고,
밤에는 별이 잘 보이는,
조용한 호숫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투명한 무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그러나 달콤한 상상의 끝에,
그저 즐기는 시간을 갖기 위해 도달한 자연에서,
나는 과연 영혼의 빈 곳을 채울 수 있을까.
월든은 멀리 있구나.
나는 그저 성실히 살아가되, 호수를 마음에만 품어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