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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마케터 Oct 25. 2020

메뉴 설명을 제대로 써보자

7년차 마케터의 팁

나름 7년차 마케터로서 (거짓말 조금 보태어) 수백 가지 메뉴 설명을 써 보았다. 이 때 사용하는 나름의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대단한 꿀팁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이 날 때마다 추가할 생각이다.)


(1)구글을 검색하라.

어떤 것을 설명하기에 막연할 때는 구글 검색이 도움이 된다. 제일 쉬운 방법이자, 내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을 먼저 보고 거기에 나의 생각을 덧붙이면 꽤 괜찮은 문장을 쓸 수 있다. 더 나아가 그것과 관련된 단어들을 추가적으로 검색하면 유래나 전문적 지식을 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쉽게 풀어 쓰면 풍부한 설명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구멍이 뚫린 (파스타 면 종류의 하나인) ‘부가티니면’을 사용한 크림 파스타를 설명해야 한다고 하자. 구글 검색을 하면 일반적으로 ‘부가티니면’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볼 수 있고, 특이한 모양이 맛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하면 도움이 된다.


 (2) 국어 사전을 찾아라.

색다른 단어를 쓰고 싶을 때, 동어 반복이 올 때 나는 국어 사전을 찾는다. 문장을 쓰다 보면 같은 단어가 반복되어 단조로울 때가 많다. 그럴 때 국어 사전을 검색하여 ‘유의어’를 찾아 본다. 또는 국어 사전에 적힌 단어의 설명을 참고하면 같은 의미를 다른 단어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메뉴 설명에는 ‘어우러지다’는 말을 정말 많이 쓸 때가 있다. ‘치즈가 어우러진 라떼’, ‘크림이 어우러진 라떼’ 와 같이 계속 단어가 반복될 때에는 비슷한 의미의 ‘조화롭다’를 사용하는 것이 읽는데 글을 (좀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3) 구체적인 수식어를 찾아라.

‘다양한 향신료를 넣은 육수를 즐겨보세요.’

예전에 상무님께 보고 중에 ‘다양한’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다가 혼이 난 적이 있다. 메뉴의 특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무책임한 단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는 뜻이었다. 위의 예시는  ‘5가지 향신료(다섯이 옳지만, 가독성이 더 좋다)’ 혹은 ‘고수, 계피, 고추, 후추, 생강 등의 향신료’ 와 같이 자세하게 고치는 것이 좋다. 구체적일수록 맛을 잘 상상할 수 있고, 신뢰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4) 반드시 소리 내어 읽어보자.

머릿속에 있는 단어들을 조합해서 막연하게 글을 쓰면 어색한 문장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쓰기 전에 한 번 핵심을 정리하고 쓰고 나서는 반드시 소리 내어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어는 모국어이기때문에 읽어보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읽어봐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좋다. 만약 영어나 다른 외국어일 경우에는 틀린 문법은 없는지 숨은 뜻이 부정적인 의미인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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