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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 쓰는 마케터 Sep 27. 2020

외식마케터가 하는 일1

신규 브랜드 개발 및 오픈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한 회사에서만 오랫동안 일했기에 내가 하는 일이 정답인지 알 수 없다. 업무의 세세한 부분은 차이가 있겠지만, 큰 흐름을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외식 브랜드의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브랜드 마케터는 브랜드의 A부터 Z까지 모두 책임진다. 브랜드에 관련된 모든 일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때문에 마케팅 뿐만 아니라 ‘외식’과 관련된 상품 기획, 메뉴 개발, 영업 관리, 현장, 디자인, 사진, PR, 홍보 등을 모두 알아야 한다. 모든 일을 전문가처럼 알 수는 없지만 각 팀과 협업해야 하기에 프로세스와 주요한 용어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회사에서 하는 주요한 루틴 업무는 (1) 신규 브랜드 개발 및 오픈 (2) 신메뉴 출시 (3) 프로모션 기획 (4) LSM (Local Store Marketing) 기획 정도다. 


(1) 신규 브랜드 개발 및 오픈

 신규 브랜드는 오픈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입찰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건물로부터 제안 받는 것이다.


입찰 할 때, 기존 브랜드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사이트 특성과 조건에 따라 신규 브랜드를 추가 기획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규 브랜드를 기획할 때에는 마케터가 콘셉트 및 스토리텔링을 기획한다. 


이 때는 상권, 입지, 타깃 분석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타깃이 누구냐에 따라 콘셉트는 물론 메뉴 카테고리와 이름, 가격 등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때때로 메인 타깃과 서브 타깃을 나누기도 한다. 메인 타깃을 우선으로 하지만, 서브 타깃을 고려한 섬세한 아이디어가 고객에게는 감동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타깃에 따라 브랜드 콘셉트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에 맞는 메뉴 구성을 기획한다. 예를 들어 여의도에서 근무하면서 간편하고 건강한 점심 식사를 원하는 직장인이 메인 타깃 고객이라고 하면, 브랜드 콘셉트는 ‘5대 영양소가 들어간 한 끼 도시락’이 될 수 있다. 이에 맞추어 메뉴도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간편 도시락과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다.


제안서에는 단순히 브랜드 소개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회사 소개, 브랜드 소개, 메뉴, 운영 관리, 홍보 프로모션, 인테리어, 예상 매출 등 브랜드 운영에 대한 모든 내용이 들어간다. 때문에 마케터 혼자만으로 절대 작성할 수 없고 큰 입찰일 경우 TF팀이 구성된다. 실제 낙찰은 제안서와 수수료를 종합하여 최종 결정된다. 제안서 기획에 대한 이야기는 기회가 있다면 경험을 곁들여 더 자세하게 쓸 예정이다.


후자는 인지도가 높고 브랜드 파워가 있을 때, 자주 있는 일이다. 브랜드가 유명하거나 사이트에 적합할 경우, 건물을 운영하는 쇼핑몰이나 백화점 등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온다. 제안이 들어와도 상권과 입지, 타깃을 분석하는 것은 필요하다. 같은 브랜드라고 할지라도 일부 메뉴와 프로모션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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