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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지붕이 날아갔다.

이백 서른네 번째(200903 - 데일리오브제)

by 이충민

벌써 5년 정도 됐다. 아버지와 같이 만든 창고의 지붕에 쓰인 폴리카보네이트판 하나가 날아갔다. 타카로 간단히 박아 놓은 것이 떨어져 나갔다. 지금 같았으면 타카가 아니라 적어도 나사를 사용했을 거라 생각했다.

무언가를 만들 때마다 느끼는 것은 만들 때마다 나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에 만든 것일수록 부족한 것이 보인다. 오늘의 내가 만드는 것은 5년 뒤의 내가 볼 때 부족함이 없을까. 부족함이 없는 것이 마스터피스를 만들어서 일까, 내가 발전이 없던 것일까. 확실한 것은 모자란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고 항상 지금의 최선으로 만들어야 발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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