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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를 맞춘다.

이백서른여섯 번째 (200905 - 데일리오브제)

by 이충민

큐브를 맞춘다. 나는 이 단순 반복 작업은 1분 정도 걸린다. 결국에 마지막에 하나의 완전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과정이 매번 조금씩은 다르다는 점이 지루하지 않게 한다. 나는 너무 똑같은 것을 반복하면 금세 지루해지고 머리에 잡념이 차오른다. 하지만 큐브는 더 빠르게 맞추겠다는 일념으로 큐브를 돌리고 있으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 그냥 하나하나 차근히 순서대로 맞춘다. 정해진 규칙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벗어나지 않는다. 하는 일도 이렇게 착착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하는 일이 막히면 큐브를 한번 맞춘다. 이렇게 일이 착착 풀렸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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