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백마 흔한 번째(200910 - 데일리오브제)
노동을 할 때 여유로운 일정, 정확한 일과시간, 충분한 휴식과 함께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래서 고된 강도의 육체노동을 며칠 동안 계속하면 몸에 진이 빠진다. 그러면 일을 보면서 머릿속은 '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마주하는 순간 나는 그것을 해낼 자신이 없어진다. 커피 한잔 먹고, 심호흡 한번 하고 이제 시작하기 위해 할 일을 쳐다보면 한숨만 나와 다시 앉는다. 하지만 어차피 내가 할 일이다. 그래서 어거지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래도 다시 몸에 활력이 돈다. 그렇게 쥐어짠 활력으로 일을 끝내면 술 생각이 절로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