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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충민 Jul 29. 2021

에센셜 오일은 무엇일까?

인터넷에 깔린 정보들이 헷갈려서 스스로 정리한 글.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은 아마 한번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입니다. 하지만 에센셜 오일이 정확히 어떤 오일인지, 혹은 아로마 오일이나 프레그런스 오일과 구분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인터넷에는 거의 미신 같은 잘못된 정보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에센셜 오일은 어떤 오일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살바토레의 아로마 테라피 책을 상당부분 참고했습니다.)




우선 에센셜 오일은 1개의 단일 식물형이나 식물종이 만들어낸 향이 나는 식물 재료를  물리적으로 얻어낸 휘발성 물질입니다. 


사실, 각자 얘기하는 내용은 다 다릅니다. 모두 틀린내용은 아니니 각 출처별로 요약해서 정리하면,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향기나는 식물에서 얻어진 치유효능을 가진 고농도의 천연 오일이라고 합니다.
  ISO(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sation)에서는 물 이나 수증기 증류법, 압착법, 증류법 등의 방식으로 감귤류의 외과피에서 얻어진 산물을 물리적으로 분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외에 찾아보면  Franchomme, Peneol, Price, Jean Rose, Lavabre 등 조금씩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공통적인 것은 식물에서 추출한 효과를 가진 오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단어의 유래도 'quinta essentail -> quintessence:물질의 본질' 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식물의 본질을 추출한 물질을 에센셜 오일이라고 얘기하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에센셜 오일은 어떤 식물에서 그리고 어떤 부위에서 가져오게 될까요? 


에센셜 오일은 꽃, 잎, 열매와 뿌리, 줄기 한마디로 식물에 따라 거의 모든 곳에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식물에 하나의 오일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꽃과 줄기, 열매에서 각각 다른 에센셜 오일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ex, 비터 오렌지 나무는 꽃에서 네롤리 오일, 열매에서 비터 오렌지 오일, 잎에서 피터그레인 오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각각 얻어지는 곳에 따라 분류 하면 



이렇게 구분 됩니다. 


 이 때 에센셜 오일이 구하기 힘들 수록 가격이 비싸지게 됩니다. 가장 유명한 예가 장미 오일인데 많이 와전 되어 있어서 사람마다 말하는 양은 다르지만 보통 장미오일 1000ml를 만드는데 3.5t의 꽃잎이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오일이 많이 나오는 것은 식물에 관이나 선 조직이 많을 수록 많이 나오게 되는데 장미 오일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조금만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한 때 모든 식물에서 에센셜 오일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으나 보통 꽃을 피는 식물 중에 15%만 휘발성, 즉 향이 나는 오일을 뽑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식물은 에센셜 오일을 어떻게 그리고 왜 만드는 걸까요? 



사실 정확한 근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식물에 기름 분비선이 있는데 여기 주변 세포들이 광합성 작용을 하여 에센셜 오일이 합성 된다는 실험이 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드리면 


 광합성은 이산화탄소(CO2) 와 물(H2O)와 빛이 만나 포도당(C6H12O6) 과 산소(O2) + 물(H2O)가 되면서 빛의 에너지가 포도당의 형태로 저장되는 것을 말하는데 에센셜 오일의 주요 화합물인 메발론산 화합물과 테르펜 화합물 중 메발론산이 광합성 산물에서 만들어 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름 분비선 주변의 광합성 부위에서 에센셜 오일이 형성 된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럼 식물은 왜 에센셜 오일을 만들까요? 사실 에센셜 오일은 식물에게 소량만 존재하기도 하고 겨울에 잎을 떨어 뜨릴 때 전분이나 당은 본체에 흡수 시켜 떨어 트리는데 반해 에센셜 오일은 재흡수하지 않고 떨어트리는 것으로 유추하여 보면 단지 광합성 등의 대사 작용에서 나오는 부산물일 뿐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유없는 존재는 없는 법


1. 수분(종족 번식)을 위해 향기를 이용해 유인하기 위해서, 

2. 다른 식물의 생존을 막기 위해(타감 작용) 

3. 다른 포식류들에게 방어하기 위해

4. 잎 등에서의 수분 손실을 줄이기 위해 


에센셜 오일을 식물이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식물이 왜 사용하는지 보다는 사람이 에센셜 오일을 어떻게 사용 할 것인지가 저희에게는 더 중요할 것입니다. 


우선 에센셜 오일은 향수나 향이 들어가는 제품에 사용하게 됩니다. 


 보통 향 제품은 모두 에센셜 오일로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향기를 제작 할 때 에센셜 오일은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향의 깊이감을 주어 제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줍니다. 


 또 화장품 등에서 기능성 제품을 만들 때 효능을 넣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아로마 테라피라는 향을 이용한 치료나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로마 테라피는 현재 갑론을박이 많이 있는데요. 플라시보 효과를 이용한 대체 의학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고, 임상 실험을 통해 그리고 경험을 통해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학을 대체할 정도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에센셜 오일 별로 특정 신경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물을 먹어도 몸에 영향을 주는데 당연히 식물에서 나온 오일 역시 영향을 줄 수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긍정적이고 필요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일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효과를 맹신하지 않고 향을 즐기면서 적절하게 사용하면 즐겁게 에센셜 오일을 사용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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