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

by 필경

산줄기도 고요히 잠든 밤

어스름 달빛 창가에 머물고

자욱한 안개 온 산을 드리우니


아비의 코 고는 소리도 자장가

그 곁에 쌔근쌔근 잠든 아이들

은은히 울리는 풍경소리


차마 보낼 수 없어 그득히 담아보는 달님


섬진강 물줄기 일렁이는 노랫소리

먼 길 돌아오는 나그네의 발소리

숨이 깃든 산 아래 만물이 포도시 잠든 그 밤


아, 두 눈에 달빛이 흐르는 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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