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직하는 이유
UX디자이너로서의 삶과 일
‘사용자 경험’처럼 나 자신의 경험도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이직.
그럼 실제로 이직을 얼마나 자주할까. 그리고 이직은 왜하는 걸까.
내주위 지인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나눠본 사례를 이야기해보겠다.
내가 느낀 점은,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연봉을 높이기 위한 사람은,
이직을 통해 연봉을 다른사람보다 높게 올려놓는다. 그렇게 자기의 가치를 만들어갔다.
커리어를 확장하고 싶은 사람은,
근무하는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커리어를 쌓고, 더 좋은 기회가 생기면 이직해서 커리어를 확장해가면서 하고싶은걸 하나하나 해나갔다.
동료와 갈등이 생겼을때,
갈등이 해결안되고 갈등이 더 깊어간다면 이직을 통해 다시 마주치지말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노력해도 안될때,
새로운 곳으로 이직해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또다시 도전해본다.
그럼 면접을 보는 면접관 입장일때를 생각해보자.
이력서를 검토할때 잦은 이직을 한 지원자는 눈여겨보지 않게된다.
이직을 하는 이유는 다 비슷하기에. 이직을 많이 했다면 인내와 끈기가 부족하고 조직생활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자기주장만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이라는 생각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럼 이제 내 이야기를 해보겠다
나는 나의 가치관과 신념이 우리사회가 정한 기준과 조금 다르다.
우리사회는 위와같은 선입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역시 이직을 했고 매번 고민이 된다.
나는 이직을 한 경험이 있다. 잦은 이직은 아니었다.
근무하던 회사에서 10년 경험을 쌓고 이직을 했고 이직한 곳에서도 4-5년을 경험했다.
나의 경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배울 곳이 있다면, 이직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근무하던 회사에서 커리어도 확장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일했고 그 과정이 오로지 나의 경험으로 쌓이게 되었다. 그래서 이직한 곳에서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새로운 경험을 했고 거기서도 내것으로 만들기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경험치를 또 쌓았다.
어는 책에서 보았다. 꼴보기 싫은 사람이 회사에 있다면.. 참고 견디지말고 이직해서 그 꼴보기싫은 사람을 마주하지않는게 좋다고. 어느회사든 다 비슷한것이기에 환경에 영향보다는 사람의 영향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던데. 나의 경우는 복이 많았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면 좋은 사람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기도 했고 내가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대인관계가 원만했다.
그래서 나는 '이직'을 단순한 퇴사가 아닌 성장과 변화의 여정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얼마전, 이력서를 업데이트했다.
이력서를 업데이트했던 이유는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생겼기때문이다.
얼마전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 이직은 못하겠다. 면접볼때 열심히하겠다는 말도 할 자신이 없고 해보고싶은 서비스도 없고 가고싶은 회사도 없다고. 의욕상실. 다 귀찮다고.
그런데 나는 가고싶은 회사, 만들어보고 싶은 서비스가 있다.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나는 할 수 있다. 아직 욕심이 있기에. 해보고싶은 욕심이 있다.
기획자의 직업병이랄까, 습관일까.
아직도 나는 여러 앱을 휴대폰에 설치해서 수시로 사용하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점을 고민해보는 것이 나의 루틴처럼 되어버렷다.
오늘도 그런 루틴이었는데 문득 개선해보고 싶은 서비스를 찾게 되었고, 나라면 잘할수있을 것 같았고 채용공고가 올라와있었고 그래서 그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었는데 면접을 보았다.
그런데 오랜만에 이직을 준비해서 그런지, 채용시장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이직을 할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만 작성하면 끝. 더 필요하다면 추천서정도였는데..
요즘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외에도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가 필수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보았다.
내가 그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정리하려고하니,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프로젝트와 성과 위주로 정리를 하니까 그동안 내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알게된것만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또 포트폴리오를 만들다보니 서비스의 트랜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이또한 잼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보다 비주얼적으로 정리요약 관점에서 부족할 수 있겠지만, 보여지는 것보다 내용이 중요한거니까. 콘텐츠가 중요한거니까 그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면접대기실에서 면접 보러온 사람들을 쓱.. 둘러보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나는 이런 이유로 이렇게 면접을 보러왔는데..
같은 공간에 있는 이 사람들은 이직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회사를 가든 일하는건 비슷한데 사람들은 왜 이직을 하려는 걸까, 나와 같은 이유일까
위에서 이야기한것처럼 만약에 사람때문에 이직을 한다면 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
어느 회사에든, 이상한 사람은 꼭 있습니다.
이건 저의 경험입니다.
이상한 사람이 없는 회사는 못본 것 같습니다 ㅎㅎ
왜냐면 이상한 사람들은 본인이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기때문이죠.
그리고 이상한 사람은 본인빼고 모두 다 압니다.
그래서인지 어느책에서 읽었는데, 우리가 받는 월급의 일부는 커뮤니케이션 비용이라는 말이 있어요
다 좋은 사람만 있을수없기에 이상한 사람과도 소통을 잘하라는 몫이 월급에 포함되어있다고.
이말이 납득이 될듯말듯한데. 말이 안되는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 분위기를 바꿔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보자.
잘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그만두고 싶다. 쉬고싶다. 사업해보고 싶다.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꿈꾸게 된다.
그런 꿈을 현실화하는게 이직인데.
그런데 현실은 냉혹하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창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를 하고 그리고 준비가 되었을때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다면 어떨까
그렇게 준비해도 성공할 확률이 미비하다고 한다.
미비하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자기사업을 해서 성공한 스토리, 실패한 스토리는 다양한 에세이, 자기계발 책들을 통해 접하게 되고, SNS가 대세인 요즘은 인스타 또는 유튜브를 통해서도 그런 스토리를 쉽게 접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렇게 성공할 확률은 0.0000000000001%에 해당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 경험을 통해 절망하는 사람들도 있고 잘되어서 더 잘하려고 씬나하는 사람들이 모두 기록으로 남기지는 않을 것이기에 그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때 확률이 낮을 것 같다. 확률은 말그대로 확률이기에.
회사를 다닐때는 뭐든지 다 할수있을 것 같고, 절실하면 뭐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지를 단단히 같지만..
회사를 다닐때는 고정수입이 있어서 피부로 와닿지않는 상상속의 일이라고 생각되고
회사를 그만둔 순간 고정비(카드값, 집월세, 관리비, 생활비 등등)가 지출된다면 그때부터 손이 덜덜 떨릴 것 같다.
잔고가 줄어드는 것을 볼때면 더 안절부절하게 될 것 같고
그래서 나는 함부로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사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는건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라고 예전부터 생각해서 이직이라는 카드만을 사용했다.
그렇다고 이직이 쉬운건 아니다.
이직하면 이직을 위해 가고싶은 회사를 알아봐야하고, 면접준비를 해야하고, 처우협의를 해야하고
입사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고 사람들도 사귀어야하고.
다니던 곳에서 지내는것보다 10배이상의 노력이 힘든 시간을 감수해댜한다.
그래서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쭉 일할지, 이직할지, 사업할지에 대한 선택권은 모두에게 있는거라기보다 해야하는 선택이라기보다 그냥 어떤 인생의 옵션같은 것.
필수는 아니지만 선택적인 옵션 같은 개념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라는 사람만을 볼때는 나의 이직여정이 그런 것 같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힘들거나, 같이 일하는 사람과 갈등이 생기거간,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싶은 이유.
그런 여러가지 이유들이 모여서 이직을 마음먹게 되지만 이직만이 답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환경과 사람은 어느회사나 비슷비슷하고, 이상한 사람이 어느회사에든 꼭 있는 것처럼.
좋은사람도 어디가든 만나게 된다.
좋은사람과 이상한 사람에 대한 기준이 상대적인데. 나와 사이가 좋으면 좋은사람. 나와 갈등이 있으면 이상한 사람. 그런데 나하고만 갈등이 있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갈등이 있다면 그때는 공공의 적이 되고 그 공공의 적 앞에서 우리는 뭉칠수있기에 또 버틸힘이 생기게 된다.
회사라는 공간은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공간이기에, 사람이 제일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드는게 환경이기에 환겨의 영향을 받는 동물이 우리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는 UX업무를 하기에 협업할 일이 많아서 여러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하고 중요하게 또 생각을 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위해서는 일하기좋은 환경, 좋은 대인관계가 중요한데..
그러다보니 팀분위기, 프로젝트 업무분위기등을 중요시하는 편이다.
좋은 환경은 나도 좋지만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모두가 좋은 일이기에. 항상 웃으면서 으쌰으쌰하면서 리딩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남들보다 더 고민하고 알아보고 해서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과 일을 줄이고자 노력하는데 이런 나의 노력을 누가 알아주기보다 그냥 내만족으로 해내는데.. 이런 나의 노력들이 모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런 나와 잘맞는 공간, 내가 잘 적응하고 잘일할수있는 환경,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이 모든걸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이직을 위한 여정계획을 세우는 편이다.
좋은 회사에 입사했는데 나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는 안맡겨지고 잡일만 주어진다면 거기서 나는 성장할수있을까, 많은 노력으로 기회를 만들수있겠지만 쉽지않을 것이다.
반면에 대기업은 아니지만 스타트업이지만 내가 중요한 프로젝틀 맡게되었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맡은바 업무를 잘 수행해서 기회글 잘 만들어갈수도있을 것이다.
이렇게 밸런스게임처럼 만들다보면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걸 중요시하는지 알게된다.
2개중에 1개를 선택해야할때, 사실은 선택을 하는게 아니라 포기를 하는 거라고 해요
어떤걸 포기하고 어떤걸 얻을것인지를 고민하는거라고 하는데. 이런 과정을 여러번 부딪히다보면 선택과 집중을 잘하게 된다.
이직을 할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바라볼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면, 이제 마지막으로 이직하는 팁을 알려주려고 한다.
이직을 하고 싶은 마음을 먹었다면, 아는 사람을 통해 이직하려는 그 회사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옮기는걸 추천하고싶다.
밖에서 보는 회사분위기와 안에서 보는 회사분위기가 다르기에
어느정도 알고 가는게 좋다.
밖에서 좋아보이는 회사가 안에서 볼때 최악인 경우들도 있기에
좋아보여서 이직했는데 사실 안에 사람들은 별로라서 다 나가려고만 하고 실제로 줄줄이 나갈 계획들이 있다면 회사분위기가 별로라서 일할 맛이 안날거라서.
만약에 아는 지인이 없다. 그렇다면 커피챗 추천해요
커피챗 어플도 많고 인터넷 뒤져보다 커피챗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요
커피챗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라도 그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게 좋고 여기서 중요한 점은!!
10명 중 9~10명은 자기회사가 안좋다고 말한다. 나는 여태까지 자기회사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별로 못봤다. 그래서 블라인드에 올라오는 글을 찾아보다보면..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옮기려는 회사의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회사분위기 어떤지 물어보면 10명 중 9명은 오지말라고 말한다.
그런 글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 그 아래 또 댓글이 달린다. 왜 오지말라고 하는지. 뭐가 안좋다고 하는건지.
사람은 누구나 좋은건 이야기를 잘안하고 안좋은거 불평불만을 하는 편이다.
그러기에 회사가 좋은 사람들은 블라인드앱을 이용하지않는다.
회사에 불평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블라인드앱에 들어와서 글보고 글쓰고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도 참고하기를.
나를 위한 이직이라는 여정에 대한 답은, 이직은 도망이 아니라 선택이었다.
내가 원하는 삶에 한걸을 더 다가가기위해 용기있는 나의 선택이었다.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고 나의 가치를 내가 알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고 존중해주는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함이다.
또 우리모두 회사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는 그냥 우리 인생을 살아가고 있고
모두 다 똑같이 월급받고 일하고 있기에 안해주고 해주고 좋고나쁘고로 나누기보다는 그냥 인생을 좀더 편하게 살지 힘들게 살지, 잼있게 살지에 대한 선택의 하나라고 보기에 모든것은 내 선택이라고 이야기하고싶고 '이직'을 떠올리면 머리가 복잡한데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는데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