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의 시즌제 드라마와 5편의 첫 방영 드라마
2021년 6월에는 9편의 드라마가 방영을 시작한다. 그 가운데 네 편은 시즌제 드라마들의 후속 시즌이고, 다섯 편은 처음 방영되는 드라마다.
네 편의 시즌제 드라마
2017년에 시작한 <보이스>가 어느덧 시즌4로 찾아왔다.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수사물 <보이스>는 시즌을 거듭하며 ‘배우 이하나의 드라마’로 자리잡았다. 시즌4에는 장혁(시즌1), 이진욱(시즌2~3)에 이어 송승헌이 이하나의 파트너로 등장해 함께 공조 수사를 펼치게 된다. 시즌3까지 OCN에서 방영되었던 <보이스>는 이번에 tvN으로 채널을 옮겨 시청률 상승을 노린다. 6월 18일 (금) 첫 방송.
지난 4월 2일 막을 내렸던 <펜트하우스>가 두 달 만에 시즌3로 돌아왔다. 시즌1 최종회와 시즌2 첫회의 방영 간격이 45일이었으니 이번에는 그때보다 보름 정도 더 쉬고 방영을 시작했다. 시즌제 드라마치고는 상당히 급한 방영 일정이지만, 시즌1의 최고 시청률이 28.8%, 시즌2의 최고 시청률이 29.2%이었으니 방송국이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물 들어올 때 부지런히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 주2회 편성이었던 시즌1, 2와는 달리 시즌3는 주1회 편성으로 금요일 밤 10시에 방영된다. 6월 4일(금) 첫 방송.
지난해 5월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이우정 작가와 신원호 PD가 만든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은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대 동기 다섯 명의 우정과 이들이 진료하는 환자들의 사연이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었다. 시즌1과 같은 제작진에 동일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시즌2는 6월 17일(목) 첫회가 방영된다. 주1회 편성.
TV조선의 <결혼작사 이혼작곡>도 6월 12일에 시즌2가 시작된다. 올해 초 16회로 방영된 시즌1은 TV조선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9.656%를 기록하였고, 평균 8%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바 있다. 2015년 종영한 <압구정 백야>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 시청률 면에서 인정을 받은 것. <펜트하우스>와 함께 짧은 휴식 끝에 돌아온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시즌2는 토일 드라마로 6월 12일에 시작된다.
첫 방영되는 다섯 편의 드라마
5월의 마지막 날 방영을 시작하는 SBS의 <라켓소년단>은 땅끝 마을 해남의 한 중학교를 배경으로, 해체 위기에 있던 배드민턴부가 위기를 극복하고 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3월 역사왜곡 논란이 일어 2회만에 방영 취소된 <조선구마사> 이후 재개되는 SBS 월화드라마로, 극본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정보훈 작가이다. 국내 최초의 배드민턴 소재 드라마로, 300만 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배드민턴 클럽 회원들만 시청해도 시청률 걱정은 덜 수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된다.
6월 14일에 방영을 시작하는 KBS의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20대의 성장 드라마로, 원작은 다음에서 연재중인 동명의 웹툰이다. SBS <라켓소년단>과 동시간대에 맞붙는다. <라켓소년단>보다 2주 늦게 시작하는 불리함은 있지만, 현재 그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tvN 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와 붙어 계속 시청률 우위를 보이는 터라 <오월의 청춘>의 시청자를 물려받으면 해 볼 만하다.
JTBC 수목드라마 <월간 집>은 집을 사는(buy) 남자와 집에 사는(live) 여자의 '내 집 마련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이다. <로스쿨>의 후속작으로, 김지석과 정소민이 주연을 맡았다. 사전제작이 완료된 드라마로 <막돼먹은 영애씨>와 <혼술남녀>의 명수현 작가가 대본을 썼다. 드라마 제목 <월간 집>은 여주인공 정소민이 극중에서 기자로 일하는 잡지의 제호이기도 하다. 6월 16일에 방영을 시작하게 되면서, 6월 17일에 첫회를 방영하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정면 대결하게 되었다.
6월 19일부터 방영되는 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은 10부작으로 주1회 편성되는 토요 드라마이다. <나빌레라> <스위트홈>의 송강과 <부부의 생활>의 한소희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도 네이버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알고 있지만,>의 얼개는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의 로맨스 드라마.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공개되며 'Nevertheless'라는 타이틀로 외국 넷플릭스 채널에 리스트업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월에 시작하는 드라마 중 가장 늦게 등장하는 드라마는 MBC의 <미치지 않고서야>이다. 주2회 수요일과 목요일에 편성될 예정인 이 드라마는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고 있다. 창원시와 함안군 등 경상남도 지역에서 주로 촬영하는 <미치지 않고서야>는 <검법남녀 시즌2> 이후 2년만에 돌아온 정재영의 복귀작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등장하는 문소리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6월 23일(수)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