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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라마 리뷰어 Jun 22. 2021

2021년 상반기 K드라마 결산

#1 월화드라마

2021년 상반기 (1~6월) 우리를 찾아왔던 드라마들을 돌아본다. 첫 회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영된 드라마들로, 6월 22일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20년에 시작해 21년에 끝난 다섯 편

출처 : KBS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


2020년 4분기에 방영을 시작해 해를 넘겨 2021년 1분기까지 방영한 월화드라마는 모두 세 편.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률을 견인했던 SBS <펜트하우스>, 오랜만에 등장한 사극 KBS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 남궁민 주연의 스릴러 tvN <낮과 밤>이 송년특선영화와 화려한 연말 시상식의 틈바구니 속에서 해를 넘기며 이어진 작품들이다. <펜트하우스>는 최고 시청률 28.8%를 기록하는 성공에 힘입어 시즌제로 돌아섰다. 김명수, 권나라 주연의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은 시청률 5%로 시작해 최종회 14%로 마감하며 KBS 드라마국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낮과 밤>은 최고 시청률 6.2%를 기록했다. 화요일에만 방영된 로코물 MBC every1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와 JTBC <라이브온>은 1%에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월화드라마의 강자가 된 <루카 더 비기닝>

2021년 월화드라마의 스타트를 끊은 드라마는 JTBC의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였다. 2020년 11월, 김하늘 윤상현 주연의 <18 어게인>이 최고 시청률 3.2%라는 조촐한 성적으로 방영을 마친 뒤 월화드라마를 방영하지 않았던 JTBC가 두 달 만에 내놓은 작품이었다. 원진아, 로운 주연으로 1월 18일부터 3월 9일까지 방영된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3회에서 2.4%의 최고 시청률을 찍고는 16회로 종영할 때까지 2%를 밑도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출처 : tvN <루카 : 더 비기닝>


<18 어게인>에 이어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까지 JTBC 월화드라마가 시청률 부진에 빠져들었을 때 tvN에서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이 방영을 시작했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5회가 방영되던 날 첫 회를 방영하며 같은 시간대에서 맞붙은 <루카 : 더 비기닝>은 천성일 작가, 김홍선 감독 등의 베테랑 제작진에 김래원과 이다희가 주연을 맡았다. 특별한 능력 때문에 쫓기게 된 자와 강력반 형사가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추격 액션극 <루카 : 더 비기닝>은 최고 시청률 6.3%까지 찍으며 2월과 3월 초까지 월화드라마의 강자로 군림했다.     



주인공은 바뀌고, 2회 방영 후 조기 폐지

2021년 상반기 월화드라마 라인업을 살펴보면 KBS <달이 뜨는 강>과 SBS <조선구마사>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암행어사 : 조선비밀수사단>으로 재미를 본 KBS는 후속작으로 같은 사극인 <달이 뜨는 강>을 배치했지만 방영 도중 주인공 지수가 학폭 논란으로 하차하면서 주인공을 나인우로 교체해 재촬영한 끝에 20회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 교체라는 악재에도 8~9% 시청률을 기록하며 나름 선전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작품이 되었다.

한편 SBS <조선구마사>는 2회까지 방영한 뒤 역사 왜곡 문제에 휩싸이면서 폐지되었다. <펜트하우스> 이후 SBS가 두 달 만에 편성한 월화드라마였고, 배우 감우성이 오랜만에 사극에 등장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상상할 수 없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평가받아야 할 1분기 띵작들

3월 22일에 방영을 시작한 tvN의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같은 시간대 경쟁작인 <조선구마사>가 폐지된 뒤에 반사이익을 얻을 거라 예상됐지만 12회까지 방영되는 내내 4%를 넘지 못하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노년 배우(박인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인데다 일흔 살 노인의 발레리노 도전이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인해 호평 받았다.

출처 : tvN <나빌레라>


1분기 월화드라마 중 최고의 문제작이라 꼽히는 KBS <오월의 청춘>은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진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젊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 시청률도 점진적으로 상향 곡선을 그려 5.6%로 막을 내렸다. 처음으로 지상파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은 신진 배우 이도현, 고민시를 앞세운 <오월의 청춘>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청춘의 운명적인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해 완성도 측면에서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5월이 되면 생각날 작품.


출처 : KBS <오월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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