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되면 내 인생도 어느 정도 갈피를 잡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
사랑도 그럴것이라 생각 했고. 내가 생각 했던 30대의 사랑은 완숙하며, 언제나 답을 내릴 수 있고,
끈끈하고 견고하며, 가정을 이루어 알콩 달콩 하리라고 막연하게 생각 했다.
32세가 되고 보니 꼭 그렇지 만은 않더라.
나는 아직 가정을 이루지 못했고
여전히 사랑 앞에 미숙하며
늘 답을 찾을 수 없다.
다만 다행인 것은 너와 내가 알콩달콩 하다는 것. 생각 했던 것 중에 전부는 아니지만
하나 정도는 맞았다는 것에 대해 감사 한다.